[ 강대철 본부장 ]

올 대미수출은 연초엔 10%이상 늘다가 2.4분기이후 증가율이 둔화되는
추세다.

품목별로 보면 철강과 휴대용 전화기, 컬러TV, 냉장고등 주력제품의 수출이
호조를 보이고 있다.

내년 대미수출은 미국의 수입규제 강화로 전망이 불투명하다.

미국업계는 이미 수출이 크게 늘고있는 한국산 철강제품에 대해 반덤핑
제소를 해놓은 상태며 덤핑예비판정전 3개월까지 소급해 덤핑관세를 물릴수
있도록 긴급상황제를 최근 도입했다.

모조장신구 직물 안경테등 중소기업 제품도 부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경쟁국보다 까다로운 거래조건이 중소기업 제품 수출확대의 걸림돌 역할을
하고 있다.

우리 중소업체의 숙제인 이 문제는 국내 금융기관들과의 적극적 협력아래
해결해 나갈 필요가 있다.

반면 올해 부진했던 반도체나 자동차의 경우 수요 회복에 힘입어 대미 수출
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은 세계 최대 시장이다.

세계적으로 경제 불안요인이 도사리고 있는 현 상황에서 미국으로의 수출
확대를 위한 적극적인 마케팅이 어느때보다 요구되는 시점이다.

미국시장은 경기과열 우려속에 일시적 수요 조정 양상을 보이고 있지만
의류및 가전제품등의 소비가 꾸준히 느는등 기본체력은 아직 괜찮다.

요즘과 같이 수출확대가 우리 경제의 지상과제인 시점에서 국내기업들은
미국 현지 지사를 축소할 것이 아니라 서로 협력해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을
펼칠 필요가 있다.

KOTRA의 해외조직을 활용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대미 수출확대와 관련해 원화환율의 안정이 특히 중요하다.

중국 일본 등 아시아 경쟁국들이 환율에 극히 민감한 만큼 정부는 미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을 일정 수준으로 안정시켜 기업들의 수출의욕을 돋워줘야
한다.

또 금융 구조조정을 조속히 끝마쳐 무역금융 경색 현상을 해소해주는 것도
대미 수출확대의 관건이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1월 3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