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래시장 의류상인들이 "패션1번지"로 불리는 명동에 직판매장을 열고 명동
상권 공략에 본격 착수, 앞으로의 성과가 주목된다.

동대문시장이나 남대문시장에서 의류 잡화 등을 판매하는 상인 1백여명은
명동 사보이호텔 옆 옛 논노매장을 "코니쿠니"란 이름의 패션직매장으로
재단장하고 최근 문을 열었다.

재래시장 상인들이 명동상권에 대규모 소매상가를 운영하기는 현재 경매에
부쳐져 있는 코스모스프라자를 제외하면 이번이 처음이다.

코니쿠니에는 디자이너크럽 팀204 혜양엘리시움 등 동대문시장 일대의 대형
의류도매상가 상인들이 주로 입점했으며 남대문시장의 잡화상인들도 일부
참여했다.

판매품목은 패션잡화(1층) 숙녀복(2~3층)및 보세상품(4층) 등이다.

코니쿠니 상가를 운영하는 통우상사의 조용현 사장은 "이곳은 이월상품을
판매하는 아울렛매장이 아니라 동대문.남대문시장의 신상품을 싸게 파는
직매장"이라고 말했다.

또 "도매가격에 20% 미만의 마진을 붙여 팔기 때문에 40% 이상의 마진을
붙이는 소매상들보다 가격경쟁력이 월등히 뛰어난 것이 강점"이라고 설명
했다.

이 상가는 10대 후반에서 20대 후반에 이르는 젊은이들들을 1차 타깃고객
으로 삼고 있다.

코니쿠니는 개점을 기념하는 행사로 28일과 29일 가수 태사자 등을 초청,
팬사인회를 가졌다.

< 김광현 기자 khkim@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1월 3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