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현대산업개발 대우 LG건설 삼성물산주택개발부문 등 대형업체들은
최근 서울과 수도권을 중심으로 신규아파트 판매가 호조를 띠고 있는데다
주택시장 여건이 올해보다 나아질 것으로 판단, 분양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이에따라 5대건설업체의 99년 아파트 공급량은 사상 처음으로 전체 공급
물량의 20%를 웃돌 것으로 보인다.
이는 13%를 차지했던 지난 95년에 비해 2배이상 늘어난 규모다.
내년에 주택사업을 가장 활발히 펼치는 업체는 현대산업개발.
올해 지난해의 절반수준인 1만여가구의 아파트를 분양하는데 그친 이
회사는 내년에는 금년보다 1백13%를 늘린 2만2천가구를 공급키로 했다.
이월사업 물량과 신규택지매입 지역을 중심으로 분양사업을 강화, 지난
95년 수준(2만4천4백10가구)을 회복한다는 복안이다.
LG건설은 올해보다 62% 늘린 7천7백93가구의 아파트를 분양할 계획이다.
다른 건설업체와는 달리 올해 아파트 공급을 지난해보다 34%가량 확대한
LG는 내년에도 수원 용인 군포등 수도권에서 공격적인 주택영업전략을
펼치기로 했다.
대우건설과 현대건설도 내년 아파트 공급을 올해보다 각각 39%와 16%가량
늘릴 방침이다.
올해 아파트 분양실적이 지난해의 60%선에 그친 이들 회사는 내년에는
재개발 재건축사업 수주에도 적극 나서기로 했다.
이밖에 이월사업 물량(3천3백48가구)이 금년 공급분보다 많은 대림산업을
비롯 다른 업체들도 수주사업을 중심으로 아파트 공급을 확대한다는 전략을
세워놓고 있다.
< 유대형 기자 yoodh@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1월 2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