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영등포구 구로구일대의 공장터가 아파트촌으로 탈바꿈되고 있다.

대림산업 동아건설 롯데건설 등이 오는 2000년말까지 모두 6천6백여가구의
아파트를 공장이전터에 짓는데 이어 추가로 이전할 이 일대 공장부지에
아파트나 복합상업시설이 들어설 예정이기 때문이다.

서울시의 영등포지역 부도심권 정비기본계획에 따라 영등포구 구로구에서
이전했거나 이전예정인 공장은 20개.

이중 부지면적이 넓은 편인 방림 하이트맥주 한국타이어 대성산업공장터에
주택건설업체 및 수요자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방림공장터에는 LG건설이 아파트를 지을게 확실시 된다.

아파트 공사시행사로 예정된 세일산업과 방림이 토지매매 본계약을 앞두고
있다.

세일산업과 시공사로 나설 LG건설은 조만간 방림공장터에 아파트건설 공사를
위한 계약을 맺는다.

LG건설은 방림공장터 7만여평가운데 2만1여평 부지에 1천5백~1천6백가구의
아파트를 지을 계획으로 내년 3월께 분양에 들어갈 예정이다.

지난달 서울시가 도시계획위원회를 열어 공동주택을 지을 수 있도록 결정한
하이트맥주 공장터(2만9천여평)에는 현대 삼성 대우 LG 등 대형 주택건설업체
들이 눈독을 들이고 있다.

다만 하이트맥주가 공장터를 매각하느냐, 시행사 선정을 하느냐 등을 저울질
하고 있어 주택건설업체들도 여러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한국타이어 공장터(2만4천여평)는 서울시가 내년 3월께 상업용지와 주거용지
의 배분을 확정하면 건설업체들이 개발계획을 구체화할 것으로 보인다.

인근 종근당부지에 2천3백여가구를 분양한 대림산업이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지하철 신도림역옆 대성산업 연탄공장터(1만1천7백여평)에는 복합상업시설
이 들어설 것으로 보인다.

대성산업 관계자는 "쇼핑센터 업무용빌딩 호텔 컨벤션센터 등의 건설계획을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영등포일대를 2011년까지 서울 서남부의 중심지로 발전시킨다는
계획이어서 이미 이곳에 아파트를 분양한 업체들은 시너지효과를 높일 목적
으로 공장이전터에 추가 아파트건설에 나설 움직임이다.

영등포일대에는 동아건설 롯데건설 기산 등이 각각 삼영화학 및 조흥화학,
동일제강, 기아특수강 공장터에 짓고 있는 아파트를 이미 분양했다.

< 김호영 기자 hukim@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1월 2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