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 상공에 축구장 2개 크기의 우주정거장을 건설하는 사상 초유의
대형 우주공사가 시작된다.

뉴욕타임스는 오는 20일 카자흐스탄의 바이코누르 우주기지에서 러시아의
"자르야(일출)"우주선이 발사되고 내달 2일엔 국제 우주정거장의 대형 축이
될 "유니티(통일)"우주선이 우주왕복선 엔데버호에 실려 우주상공으로
올라가는 것으로 이공사가 시작된다고 17일 보도했다.

총 4백억달러 이상이 투입될 이 국제 우주정거장은 오는 2004년께 완공
예정으로 7명의 우주인이 10년 넘게 우주에 장기 체류하면서 우주생활이
인체에 미치는 영향 등을 연구하게 된다.

완공에 앞서 2000년 1월부터 초대 선장인 빌 셰퍼드 미 해군 대령과
러시아 우주인 2명이 국제 우주정거장에서 상주하며 각종 실험을 시작할
계획이다.

이번 우주정거장 건설에는 4백~4백50t의 자재가 필요하며 이를
나르는데만 43차례나 우주선이 발사돼야 한다고 신문은 전했다.

또 미국과 러시아 우주인들이 모듈을 연결하고 태양 전지판 등을
조립하기 위해 1백44회에 걸쳐 1천8백여시간의 우주유영을 하게 된다.

정거장이 계획대로 완공되면 보잉 747기 2대에 맞먹는 실내공간이
우주상공에 확보된다.

지난 84년 로널드 레이건 미국 대통령의 제안으로 결실을 보게된 국제
우주정거장 건설 계획에는 현재 미국과 러시아의 주도아래 유럽우주국(ESA)
소속 11개국과 일본, 캐나다, 브라질 등 총 14개국이 참여하고 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1월 1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