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태경제협력체(APEC) 회원국들은 한국의 제안에 따라 외자유치를 위한
협력체제를 구축키로 하고 내년 4월 서울에서 투자박람회를 공동으로 개최할
계획이다.

10일 김광동 외교통상부 국제경제국장은 "오는 17일부터 말레이시아에서
열리는 APEC 회의를 통해 지역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구체적인 대책을 마련
하는 방안을 제시, 상당수 회원국들로부터 긍정적인 반응을 얻어냈다"고
밝혔다.

그는 "내년 4월에 서울에서 첫 투자박람회를 개최, 미국 유럽 아시아
투자가들의 요구사항을 듣고 다양한 투자정보를 교환하는 방안을 마련중"
이라고 말했다.

이 박람회에는 회원국 정부대표들과 기업들이 함께 참가하며 정기적으로
회원국들이 번갈아 행사를 주최할 계획이다.

외교부는 이같은 공조체제가 성사되면 역내 국가들의 대외신인도를 향상
시키는 것은 물론 투자비용및 위험도를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이번 회의에서 한국등 아시아지역 회원국들은 미국 등 선진국에 대해
투기성 단기자본 감시체제를 강화해 줄 것을 촉구 하고 경제난에 빠진
회원국들에 대한 새로운 지원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할 계획이다.

또 한국과 미국 일본 등은 이번 회의에서 자동차 수입및 투자 자유화,
자동차 제조기준 통일화 문제 등을 의제로 채택, 집중적으로 논의할 계획
이다.

< 이동우 기자 leed@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1월 1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