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직자들에 대한 교육.취업도 우리가 책임진다"

직업훈련기관들이 새로운 전환점을 맞고있다.

종전의 재직근로자 비진학청소년 등을 대상으로한 교육에서 이제는
실직자들을 위한 각종 프로그램 개발에 나서고있는 것.

이들 기관은 양질의 인력공급을 위해 이른바 "원스톱 시스템"을 도입하는
등 최선을 다하고 있다.

부존자원이 없고 "사람이 곧 자산"인 우리나라의 현실에 비추어 볼 때
이들 기관의 역할은 그 어느 때 보다도 중요할 수밖에 없다.

선진적인 교육시스템으로 직업훈련분야를 이끌어가고있는 전문교육기관들을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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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를 극복하기 위해서도 기능인이 우대받는 풍토가 하루빨리 조성돼야
합니다"

김윤세 호남직업전문학교 이사장은 "독일의 마이스터제도나 일본의
장인정신 등 선진기술의 밑거름이 될수 있는 사회적 분위기 조성에 정부가
적극 나서야한다"고 강조했다.

김 이사장은 이같은 신념으로 호남직업전문학교를 8년여만에 지역내
최고의 직업전문학교로 자리잡도록 했다.

호남직업전문학교는 최근 광주시 신안동의 본관을 광주시청 맞은 편
신광빌딩으로 옮겨 도약의 기틀을 마련했다.

연건평 1천6백여평의 건물에서 7개 훈련직종 7백여 재학생이 직업훈련을
받고있다.

지금까지 이곳을 거쳐간 수료생은 주부 고령자 등 단기교육대상을 포함해
5천여명.

자동차정비 정보처리기능사 워드프로세서 기능사 등은 수료생 전원이
자격증을 취득했다.

이 때문에 김 이사장은 "이곳을 거쳐간 수료생들은 취업이나 창업 등
자신의 진로를 선택하는데 크게 어려움을 겪지 않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직업전문학교로는 드물게 첨단멀티미디어실을 확보, 인터넷을 교육하고있는
것도 이 학교의 자랑거리다.

특히 올해에는 98년도 학점인정기관으로 지정받아 정보처리분야 15학점,
자동차정비분야 12학점 등을 인정받고있다.

99년에는 학점인정제를 다른 분야로까지 확대해 수강생들에 대한 혜택을
늘릴 계획이다.

김 이사장은 "최신 시설과 장비확충으로 새롭게 태어난 만큼 교육은 물론
자격취득 취업까지 최고를 유지하는 기능인의 배움터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1월 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