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포테인먼트(Infortainment), 또는 에듀테인먼트(Edutainment).

정보나 교육적 효과를 주는 오락프로그램을 뜻한다.

요즘 방송엔 이같은 성격의 오락프로그램이 유행처럼 확산되고 있다.

지난 봄개편부터 눈에 띈 "정보+오락"프로그램 경향은 방송3사의
가을개편에서도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대표적인 정보오락형 프로그램으로 꼽히는 것이 과학실험 프로그램.

SBS "황수관의 호기심천국"(일 오후6시)이 좋은 반응을 얻자 KBS1
"발견! 신비의 과학세계", KBS2 "확인! 베일을 벗겨라"(월 오후7시10분) 등
유사프로그램이 잇달아 생겨났다.

SBS는 이번 가을 개편에서 퀴즈형식의 교육오락 프로그램 "머리가 좋아지는
TV"(수 오후7시15분)를 신설했다.

1교시 "I.Q.가 좋아지는 시간", 2교시 "점심시간", 3교시 "집중력이
좋아지는 시간" 등으로 나눠 교과서속의 문제나 생활속의 궁금증을 실험과
퀴즈로 풀어보는 내용이다.

가을 개편에서 방송3사가 부할시킨 "요리 프로그램"도 전문가들이 조리법만
소개하던 기존방식에서 벗어나 "토크"와 "음식에 관한 상식" 등 다양한
양념을 가미했다.

KBS2 "삐삐요리방"(월~금 오전10시40분)은 유명인들이 직접 음식을 만들어
특별한 사연을 가진 상대방에게 전달하는 형식이다.

MBC "최화정의 맛있는 이야기"(월~금 오후5시35분)는 "센스톡" "프로에게
배운다" 등 매일 아이템을 달리해 다양한 맛의 세계를 소개하는 프로그램.

SBS "최고의 밥상"(일 오후12시10분)은 한가지 재료를 선정, 두팀이
요리대결을 벌이는 등 오락적인 재미를 최대한 높였다.

"최고의 재료"를 찾아가고 각 재료의 영양을 소개하는등 정보도 빼놓지
않고 있다.

시사코미디 프로그램도 "뭔가를 알려주려는" 추세.

KBS2 "시사터치 코미디파일"(목 오후11시)은 "이것이 궁금하다"코너를 통해
청와대 내부 등을 공개했다.

MBC "가상특종, IF"(토 오후9시45분)는 가상의 상황을 설정, 코믹하게
재연한 화면을 보며 패널들이 토론하는 형식.

아이템별로 각종 통계자료 등을 동원해 정보를 제공하고 상황을 분석한다.

이같은 정보오락프로그램은 "상식을 풍부하게 한다"는 점에선 긍정적이다.

그러나 모든 오락프로그램의 형식이 천편일률적으로 흐르는 것은 시청자들의
입장에서 반가운 일만은 아닐 것이다.

< 박성완 기자 psw@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0월 2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