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쓰리엠(대표 폴 러소)이 작년 4월 가동하기 시작한 경기도 평택의 유통
센터.

1만7천개의 팔렛 적재능력을 갖춘 이 곳에서는 이 회사가 수원 및 나주 공장
에서 생산하거나 수입판매하는 6천여종의 품목을 입.출고한다.

취급품목이 산업용 테이프에서부터 커넥터 등 전기.전자제품, 청진기 등
의료용 제품, 포스트잇 등 소비재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국내에서 OEM으로 납품받는 품목도 여기서 관리한다.

유통센터는 와이어가이드라인을 설치, 이를 따라서 좁은 통로를 지게차가
운행할 수 있도록 했다.

공간 이용을 극대화하고 있는 것이다.

또 짐을 옮기느라 지게차를 타고 다니는 직원들의 손에 펜과 서류가 들려
있지 않은게 눈에 띈다.

무선통신이 가능한 RF터미널이 지게차에 장착돼 있어 서류가 필요 없기
때문.

자주 넣고 빼는 품목은 특정 구역에 쌓아 놓고 별도로 자동 분류기 등을
설치, 시간당 1천8백 박스까지 분류해낸다.

유통센터는 이를 통해 원자재의 구입에서부터 제품의 판매대금을 받기까지의
전 과정에서 물자 정보 서비스의 물류 흐름을 최적화하는데 기여하고 있다.

이 회사는 또 물류흐름이 제대로 이뤄지는지를 언제나 파악할 수 있도록
관련 지수까지 개발, 활용하고 있다.

주문에 제때 맞춰 서비스를 공급하는지를 판단하는 기준인 온타임 딜리버리
(정시 인도), 원자재 구매에서 제품의 판매대금 회수까지의 업무사이클을
날짜로 환산한 업무추진속도 등이 대표적이다.

한국쓰리엠의 김수현 이사는 "물류시스템의 최적화는 운영비 절감뿐 아니라
적절한 재고수준을 유지하는데 기여함으로써 회사의 재무구조를 건실하게
하는 기초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0월 1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