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선 초고속통신망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국내 업체들의 발걸음이 빨라
지고 있다.

맨 먼저 등장할 서비스는 무선가입자망(WLL).

제2시내전화 사업자인 하나로통신은 내년 4월부터 이 서비스를 상용화할
계획이다.

하나로는 이미 광대역 부호분할다중접속(W-CDMA)방식의 WLL 상용시스템을
개발, 기능 및 성능시험을 마친 상태다.

이 회사는 현장시험 등을 거쳐 내년 2월부터 두달간 서울 송파구와 마포구
에서 시범서비스를 진행할 계획.

시범사업에서는 이들 지역에 16개 기지국을 설치, 1천2백여명의 가입자를
대상으로 공중전화망 및 데이터통신망과 연동된 초고속 멀티미디어 통신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하나로통신은 시범서비스에 이어 곧바로 4월부터 서울과 과천 광명에 WLL을
이용한 시내전화 서비스에 나설 예정이다.

또 오는 2003년까지 1조1천억원을 투자, 전국 8개 도시에 9백20여개의
기지국과 2백50만회선 규모의 WLL망을 구축할 계획이다.

한국통신도 내년 상반기중 시범서비스에 들어갈 계획이다.

데이터 전송속도가 높은 광대역 무선가입자망(B-WLL)은 2000년 중반께부터
상용서비스된다.

B-WLL은 한국통신과 하나로통신이 공동으로 기술표준을 개발중이다.

두회사는 공동개발 일정과 관련, 올해말까지 한국통신기술협회(TTA)에 표준
규격을 제출, 잠정표준을 확정하고 내년말까지 표준화작업을 마무리짓기로
했다.

표준화가 이뤄질 경우 통신업체들은 유.무선이 통합된 초고속 가입자망을
쉽게 구축할 수 있게 된다.

표준화는 채널대역 변조 등 무선접속 규격과 전화망 인터넷망 광대역종합
정보통신망 등 기존 통신망에 접속하기 위한 망접속규격 등 두가지다.

무선케이블TV는 (주)한국무선CATV의 출자회사인 한국멀티넷과 SK텔레콤
데이콤 등이 서비스를 준비중이다.

당초 이들 회사는 올해초부터 무선케이블TV 서비스를 실시할 계획이었으나
수요부족 등을 이유로 무기한 연기된 상태다.

그러나 이들 회사는 기술개발에 이어 이미 시험서비스까지 끝낸 상태여서
시장여건만 조성된다면 당장이라도 상용서비스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방송데이터통신 가운데 대표적인 인터넷데이터방송은 현재 MBC가 독자개발한
방송 시스템인 "팝콘 (POPCON)"을 이용해 시험 방송을 준비중이다.

MBC는 빠르면 내년 중반부터 본방송에 들어갈 계획이며 이를 위해 정보제공
업체(IP)를 모집하고 있다.

이밖에 시각장애인을 위한 FM-SCA방송도 내년중 선보일 예정이다.

SCA(Subsidary Communications Authorization)는 시각장애인을 위해 각종
문자정보를 FM주파수를 통해 음성으로 실어보내는 방송이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0월 1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