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신탁회사들은 지난 상반기중 대부분 적자경영을 면치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투신업계에 따르면 대한투신을 제외한 5개 투신사는 상반기(3월~9월)
결산에서 사별로 1백억~1천억원가량의 적자(평가손 제외)를 낸 것으로 분석
됐다.

대한투신은 지난달 2백47억원의 흑자를 내는 등 상반기 전체적으로 5백1억
원의 반기순이익을 기록해 유일하게 흑자를 나타냈다.

차입금규모(2조2천억원)가 상대적으로 적은데다 금리하락에 힘입어 지급
이자규모도 대폭 축소된 때문이다.

한국투신과 국민투신은 최근 몇달간 금리하락으로 흑자를 냈으나 금리가
높았던 1분기중의 과도한 이자비용 때문에 상반기 전체적으로는 적자를
벗어나지 못했다.

제일투신 삼성투신 중앙투신 등 지방투신사들도 이자부담과 함께 외형성장
이 둔화되면서 적자상태가 지속됐다.

투신사들의 수탁고가 전반적으로 늘었음에도 불구하고 적자를 면치 못한
것은 과다한 차입금 때문이다.

상반기중 6개 투신사의 전체 수탁고는 7조3천억원이 늘어 외형성장을 거듭
했으나 지난달말 현재 12조원에 달하는 차입금에 대한 이자부담이 컸다.

투신협회 관계자는 이와 관련 "영업이익만 보면 항상 플러스를 유지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자구노력으로 차입금이 줄어든데다 금리도 떨어져 온기
결산에서는 흑자를 내는 회사가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 장진모 기자 jang@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0월 1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