잭 웰치 미국 GE 회장이 1일 한국을 방문, 국내 정.재계의 고위 관계자들과
연쇄적으로 만나 대한투자 및 구매의 확대방안을 논의했다.

웰치 회장은 연례 아시아지역 순방계획에 따라 이날 오전 한국에 도착,
윤영석 한국중공업사장, 정몽구 현대 회장을 만난데 이어 저녁에는 서울
신라호텔에서 김태동 청와대 정책기획수석, 정세영 현대자동차 명예회장등
정재계인사들과 만찬을 함께했다.

그는 2일 아침에는 윤종용 삼성전자 사장, 조양호 대한항공 사장등과
회동한뒤 곧바로 한국을 떠날 예정이다.

웰치회장은 윤영석 한중사장과 내년도 발전설비부품의 구매를 늘리는
방안을 협의하고 한중민영화 방법에 대해 깊은 관심을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몽구 회장과는 양사간 협력을 확대하기 위한 다각적인 방안을 협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2일 윤종용 삼성전자 사장과의 회동에서는 삼성전자의 백색가전사업에
대한 투자여부등에 대한 의견을 조율할 것으로 알려져 결과가 주목되고 있다.

양사는 백색가전사업을 삼성전자에서 분리, GE와 합작으로 새로운 법인을
설립키로 하는 방안을 지난 4월부터 협의해왔다.

양사는 삼성전자의 국내 법인에 대한 자산실사를 끝내고 해외법인에 대한
평가작업을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러나 양사는 투자액을 놓고 이견을 보여 최종 합의를 보지 보지 못하고
있다.

대한항공과는 항공기 엔진부품의 구입 등 협력확대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GE는 현재 내년중 한국에서 평년 구매액보다 2~3배 늘어난 10억달러에
이르는 제품의 아웃소싱(외부조달) 프로젝트를 진행중이다.

또 GE캐피털은 신도리코와 합작으로 설립했던 GE신도할부금융의 신도리코
지분을 전량 인수해 국내에서 독자적으로 소비자금융사업을 벌이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 윤진식 기자 jsyoo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0월 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