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이 3일 연속 매수우위를 보인 덕분에 주가가 하룻만에 반등세로
돌아섰다.

고전을 면치 못했던 은행주마저 연중 최저가를 박차고 나서는 등
투자심리가 크게 호전됐다.

그러나 선물거래와 연계된 기관투자가의 매도차익 물량도 만만찮아 주가
상승폭은 크지 않았다.

26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2.51 포인트 오른 306.30에 마감됐다.

거래량은 주말 반장인데도 불구하고 4천만주를 넘어섰다.

상한가 34개를 포함해 오른 종목수가 4백46개에 이르렀다.

내린 종목 3백2개에 그쳤고 이중 27개종목은 하한가를 면치 못했다.

<> 장중동향 =개장과 함께 매수세가 터져나오면서 순조롭게 오름세를
탔다.

경계매물에 밀려 장중 한때 하락세로 기울기도 했으나 미국의 금리인하가
29일께로 임박했다는 관측과 외국인 매수세가 어우려져 상승장세를 이어
냈다.

<> 특징주 =은행에 대한 정부의 자금지원 확대설로 한미은행이 가격제한
폭까지 치솟는등 은행주가 모처럼 오름세를 탔다.

상업 한일 조흥은행등은 나란히 거래량 1-3위를 차지하면서 동반
상승했다.

겨울 강추위를 예고한 "라니냐" 수혜주로 꼽히는 대한도시가스
부산도시가스 삼천리 등 도시가스 관련주들이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워크아웃 대상기업인 고합의 채권단이 부채를 출자로 전환해 줄 것이라는
소문에 고합이 상한가로 치솟았다.

데이콤은 천리안 매각설과 경영권을 둘러싼 대주주간 지분경쟁설로
상한가인 2만8천4백원에 마감됐다.

해태전자는 외국에서 수출주문이 크게 늘면서 회생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얘기로 이틀째 상한가를 기록했다.

미래와사람은 66만7천주가 매매돼 거래량 7위 종목에 랭크됐지만 주가는
약세를 보였다.

< 최인한 기자 janus@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9월 2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