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 축협 수협 등 생산자단체들은 "순수국산의 신토불이형 선물세트"를
대량으로 마련해 놓고 추석을 기다리고 있다.

가격은 지난해에 비해 20~30% 내렸다.

포장비를 절감하거나 크기를 줄여 2만~5만원대 위주로 선물세트를 꾸렸다.

이들은 추석을 보름가량 앞둔 시점부터 할인판매에 들어간다.

농.축.수협 선물세트는 비교적 겉모양이 투박하다.

최대 장점은 믿을만하다는 점이다.

생산자단체들은 "우리 농어민이 생산한 우리 농산물, 우리 축산물, 우리
수산물만을 상자에 담았다"고 역설한다.

따라서 "생산자단체에서 선물세트를 사면 우리 농어민들을 돕는 셈이
된다"고 이들은 강조한다.

또 한가위상에는 "우리것"을 올려야 하지 않겠느냐고 반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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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협중앙회는 쇠고기 돼지고기 목우촌햄 등 우리 축산물로 선물세트를
만들었다.

또 직영매장을 중심으로 축산물 할인판매를 실시하고 있다.

축협은 추석선물과 관련, 두가지를 강조한다.

첫째는 축협 선물세트는 우리 축산물로 만든 것이어서 믿을 수 있다는 점,

둘째는 우리 축산물을 사면 수요부진으로 위기에 처한 축산농가를 돕게
된다는 점이다.

한우고기 선물세트는 갈비와 등심을 위주로 만들었다.

가격은 4만~10만원대로 맞췄다.

지난해 추석(5만2천~11만5천원)에 비해 10~30% 낮췄다.

무게로는 3kg짜리와 5kg짜리가 있다.

소비자들의 구매력이 약해진 점을 감안, 지난해와 달리 7kg짜리는 내놓지
않았다.

축협은 지난 21일부터 23개 축협매장과 직거래장터에서 한우고기 노마진
판매를 하고 있다.

오는 27일까지 계속되는 이번 행사에서는 한우고기를 평소보다 평균 20%
싸게 판다.

추석선물세트도 함께 팔고 있다.

제수용으로 수요가 많은 탕거리와 산적용 부위는 다음달 3일까지 할인
판매한다.

또 26일까지는 고객이 전화(02-224-8151)로 주문할 경우 지정한 장소까지
배달해 준다.

물론 택배료는 고객이 부담한다.

돼지고기 냉장육 특별판매행사도 실시하고 있다.

오는 28일까지 열흘동안 "프로포크"브랜드의 냉장육을 평소보다 10% 싼 값에
팔고 있다.

이번 할인행사에는 축협 직영점 가맹점은 물론 대형유통점들도 참여했다.

축협 관계자는 "쇠고기 선물로는 다소 부담이 되더라도 갈비나 등심이
좋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냉장육은 추석 연휴때 소비할 수 있는 만큼만 선물하는게
좋다"고 덧붙였다.

특히 "축협 쇠고기선물세트는 한우고기로만 만들기 때문에 받는 사람이
무척 좋아한다"고 강조했다.

축협이 자랑하는 또다른 추석선물은 목우촌햄선물세트.

시골 어른들께 별미를 맛보게 할 수 있고 형제자매들이 모인 자리에서
술안주로도 제격이라는 것.

특히 방부제와 전분을 전혀 넣지 않고 국산 돼지고기만으로 만든 제품이라서
믿을 수 있고 맛이 좋다고 축협측은 말하고 있다.

목우촌햄 선물세트는 20여가지.

1만~3만원대가 대부분이다.

선물세트에는 축협이 만든 햄용 소스가 들어 있어 맛을 더해준다.

특히 품위를 갖춰 특별한 맛을 전하고 싶어하는 고객들을 위해 5가지
수제햄선물세트(2만9천~6만5천원)도 준비했다.

수제햄은 잔육(남은 고기)대신 살코기를 원료로 손으로 만든다.

따라서 값은 비싸지만 맛은 훨씬 낫다.

축협은 햄 대신 런천미트를 담은 뚝심캔세트, 장조림을 담은 장조림캔세트도
내놓았다.

뚝심캔과 장조림캔을 담은 종합세트도 팔고 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9월 2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