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인점들이 추석선물시장을 장악하기 위해 본격적으로 뛰고 있다.

경기불황의 골이 깊어지면서 생활용품을 위주로한 저가상품들이 인기를
끌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E마트와 월마트(마크로)간의 가격경쟁이후 할인점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선물을 구입하려는 소비자들이 몰려들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보이고
있다.

이에다라 할인점들은 독특한 영업전략을 내세워 소비자 끌어들이기에
나섰다.

E마트는 실용적인 단품류와 세트상품으로 추석선물을 이원화해 내놓았다.

다양한 선물세트를 다양한 가격대로 선보여 선택의 폭을 크게 넓힌 것이
특징이다.

킴스클럽은 저가 선물세트 판매에 주력하고 있다.

농협 하나로클럽은 강점인 농산물분야를 살려 우리농산물로 구성된
효도상품을 주로 마련했다.

LG마트는 정육 청과 생활용품으로 구성된 10대 전략선물세트를 선정하고
업계 최저가로 공급하고 있다.

그랜드마트는 3만원대이하의 선물을 40%, 3만~5만원대 중저가 세트를
30%정도 준비해 다양한 고객수요에 맞췄다.

롯데 마그넷은 실속있는 가공식품세트를 비롯 생활용품 청과류 건강식품
갈비.정육세트 등 5백여가지를 준비했다.

한화마트는 정육 청과 생선세트를 백화점보다 최대 15% 저렴한 가격에
내놓아 손님을 끌어들이고 있다.

대구 홈플러스는 지하 1층에 특설매장을 설치하고 저가상품을 집중적으로
준비하는 대신 포장을 고급화했다.

이들은 실속선물의 수요가 예년보다 크게 늘 것으로 예상, 반품을 하지
않는 조건으로 가격인하를 유도하면서 물량확보에 총력을 기울였다.

또 손님들에게 다양한 편의를 제공하고 있다.

LG마트는 정육선물세트에 대한 품질보증실명제를 실시, 신뢰도를 높이기로
했다.

23~25일에는 귀성차량 무료점검서비스를 제공중이다.

한화마트는 추석연휴에도 쉬지않고 영업하며 고객들이 많은 노선에
셔틀버스 5대를 무료 운행키로 했다.

승용차를 이용한 고객에게는 타이어 등에 대한 무료점검서비스도 실시하고
있다.

그랜드마트는 화곡, 신촌, 계양점 포장코너에서 구입상품을 선물용으로
포장해주는 한편 선물상담코너(화곡점 606-0101)를 운영중이다.

이와함께 20만원이상 구매고객에 대해 수도권지역에 한해 무료로
배달해주기로 했다.

홈플러스는 축.수산물 등 생식품을 구매한 경우와 50만원이상 구매고객에게
무료배달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하지만 이처럼 몇몇 할인점들이 다양한 고객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나
E마트를 비롯한 대부분의 할인점은 일반적으로 배달서비스를 제공치
않는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또 주력상품도 생활용품 위주이므로 고급 갈비나 고급 과일세트는
구하기 어렵다.

이와함께 일시에 몰려들 손님들로 매장이 혼잡해 불편할 것으로 보이나
가격이 싸다는 점을 고려하면 감수해야 할 부분이다.

IMF파도를 타고 21세기 쇼핑메카로 떠오른 할인점이 추석을 앞두고
펼치고 있는 선물전은 실속과 정성을 담은 새로운 선물문화를 제시할
전망이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9월 2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