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넘게 빛나는 샛별들의 모임"

샛별동우회는 옛 금성통신훈련소 출신들이 만든 모임이다.

금성통신은 77년부터 81년까지 매년 인문계 및 실업계 고등학교 우수 학생
30-50명을 장학생으로 선발했다.

그리고 14개월간 실무위주의 사내교육을 실시한 뒤 현업부서에 배치하는
직업훈련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이들 모두 지금은 중년의 나이다.

지난 젊은 날의 정열과 우정을 샛별처럼 간직하자는 뜻에서 모임을 만든
것이다.

훈련소출신 신입사원들은 당시 사내에 돌풍을 일으켰다.

신입사원같지 않은 능력과 적극적인 업무처리로 각 부서장들의 인기를
독차지했기 때문.

인사철이 되면 부서장들은 우리들을 빼내가려고 안달이었다.

훈련소 출신들은 자연스레 기수별 모임을 가졌고 희로애락을 같이 했다.

우리들은 20년이 지난 지금도 새로운 것에 대한 갈망과 열정으로 각
분야에서 중견역할을 충실히 하고 있다.

필자(2기)는 LG그룹 최초의 벤처기업으로 세인의 주목을 받았던 LG교통정보
사장을 맡고 있다.

이재중 LG정보통신 부장(1기), 김진웅 연암복지재단 차장(2기), 문병무
회계사(3기), 보건사회연구원의 서정윤박사(5기) 등이 주요 샛별동지들이다.

샛별동우회는 당시 훈련소 강사로 활동한 분들과 끈끈한 사제의 정을 맺고
있다.

직장생활에서는 둘도 없는 선배들이었다.

LG반도체 백광선 부사장, LG신용카드 조정래 전무, 김한근 이사, LG기계
이범순 전무, 남기재 전 기아정보 부사장, 원호연 대우중공업 이사 등이
그분들이다.

특히 김용선 LG그룹 고문은 누구보다 훈련소 탄생에 큰 역할을 한 분이다.

모두들 훈련소 제자들을 끔직이 사랑하신다.

동우회 회원들은 이 인연을 더욱 소중히 간직해 나가기로 뜻을 모았다.

지난해 4월 "사은 20년, 우리 만남 20년"이란 주제로 가진 모임이
그 출발이었다.

우리들은 사회의 핵심 일꾼이 되겠다는 결의로 자기 분야에서 더욱 노력해
나갈 것을 다짐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9월 2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