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 인수에 대한 우려감, 유상신주와 구주의 가격차를 이용한
외국인의 차익거래 등으로 삼성그룹주가 급락했다.

18일 주식시장에서 삼성그룹계열주는 14개 전종목이 하락하면서 평균주가
하락률이 5.07%를 기록했다.

이는 종합주가지수 하락률 2.78%보다 2.29%포인트 높은 것은 물론 LG그룹
주가하락률(1.34%)과 대우그룹 주가하락률(1.67%)을 크게 웃도는 것이다.

이처럼 삼성그룹 계열주가 급락한 것은 삼성그룹이 기아자동차와 아시아
자동차를 인수할 경우 삼성자동차 대주주인 삼성전자(지분율 21.1%) 삼성전기
(7.4%) 삼성전관(6.1%) 등이 막대한 자금부담을 안게 될 것으로 우려한
때문이다.

종목별로는 삼성전자가 10.44% 하락한 한 것을 비롯 삼성전관(9.57%)과
삼성전기(9.23%) 등 3개사의 낙폭이 다른 계열사에 비해 깊었다.

또 외국인투자자들이 삼성그룹의 유상증자에 참여하면서 유상증자대금
마련과 함께 구주를 높은 가격에 팔고 신주를 싼값에 받는 차익거래에 적극
나선 것도 주가하락 요인이 됐다.

< 조성근 기자 truth@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9월 1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