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업 한일 제일 외환등 5대 그룹 주채권은행들은 그룹별로 10~14개사에
달하는 1차 부실기업을 선정, 퇴출여부를 가리고 있다.

퇴출여부는 이달말께 확정된다.

11일 금융계에 따르면 회계법인이 지난달말부터 벌인 5대 그룹 계열사에
대한 실사에서 그룹당 10~14개사가 독자생존이 어려워 정밀진단을 받아야할
1차 부실계열사로 판정받았다.

그룹별로는 삼성(전체 실사 대상 49개사) 11개, 현대(46개사)10여개,
LG(39개사) 10개, 대우(36개사) 11개, SK(42개사) 14개 등 모두 56개 안팎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실사에서는 1차 퇴출기업.금융기관.해외현지법인.빅딜
(대규모사업교환) 관련 계열사는 제외됐다.

은행들은 이들 한계기업의 회생가능성을 15일 금감위에 보고한뒤 이달말께
열리는 5대그룹 채권금융기관 협의회에서 퇴출여부를 확정하기로 했다.

이후 외국금융기관들로 구성된 자문단(어드바이저리그룹)과 구조조정을
다시 협의할 예정이다.

이 과정에서 주채권은행들은 부실판정 기업에 대해 그룹측으로부터
증자지원 등 회생방안이나 사업부분 매각 합병 청산 등의 정리계획을
받을 방침이다.

관계자들은 이들 기업이 <>재무구조가 취약하고 <>향후 영업전망이
어둡거나 <>모기업의 지원없이 독자생존의 어려운 기업들이라고 설명했다.

다시말해 그룹과 은행의 지원이 없으면 홀로 살아남기 어려운 기업들이라는
지적들이다.

한 관계자는 "1차 부실판정 기업중 절반 가량은 자구계획을 전제로
회생되고 나머지 절반 가량은 정리될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6월18일 확정된 기업퇴출(모두 55개)명단중 5대그룹 소속계열사는
모두 20개였다.

< 이성태 기자 steel@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9월 1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