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통화기금(IMF)은 한국의 금융부문 개혁이 상당한 성과를 거둔 반면
기업구조조정은 아직 만족스럽지 못한 것으로 평가했다.

인도네시아 자카르타를 방문중인 휴버트 나이스 IMF 아.태지역 담당
국장은 11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한국경제는 외환보유고가 적정수준을
유지하고 지속적으로 경상흑자를 기록하는 등 급속히 안정을 되찾고 있다"고
말했다.

나이스 단장은 "이같은 상황에서 한국이 경제회복을 앞당기기위해선
기업들의 구조조정이 성공적으로 이뤄져야 하는데 그렇지 못해 안타깝다"고
말했다.

나이스단장은 최근 타결된 현대자동차사태를 예로 들면서 "현대 노조가
정리해고를 둘러싸고 크게 반발한 것은 향후 기업구조조정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나이스 단장은 그러나 "기업구조조정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사회불안을
최소화하는 노력이 조화를 이뤄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9월 1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