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급증하고 있는 소규모 창업자들이 이곳을 선호하고 있기 때문이다.
단지내 상가는 일정규모의 배후단지를 끼고 있어 안정적인 매출을 기대할
수 있는데다 사업초기 비용이 적은 것도 매력이다.
또 4~5평짜리 미니점포가 많아 인테리어 비용을 포함 5천만원 내외면 사업이
가능한 것도 인기를 끄는 또한 요인이다.
그러나 아파트 단지내 상가는 배후 단지의 지리적 위치에 따라 영업환경이
천자만별이어서 구입시 주의가 요망된다.
단지규모 평형구성 경쟁상권여부 등을 꼼꼼히 살펴야 실패를 막을 수 있다.
<>배후규모와 평형구성을 살펴라 =지역에 따라 약간 차이는 있지만 24평형
미만 소형단지 입주자들이 소비성향이 높다.
이들은 재래식시장을 선호하고 단지내 상가의 이용도 빈번하다.
이에반해 32평형 이상 중대형 단지 입주자들은 백화점이나 쇼핑센터를
선호하는 구매패턴을 보인다.
평형구성과 함께 단지규모도 중요하다.
전문가들은 최소 5백가구 이상은 돼야 배타적이고 안정적인 독립상권을
이룰 수 있다고 충고하고 있다.
<>가격이 싸더라도 지하층과 3층은 피하라 =지하층과 3층 이상 상가는
미분양이 많아 분양가가 1층의 30~40%에 불과하다.
동선이 나빠 그만큼 영업환경이 열악하다는 것이다.
이를 반영하듯 건설업계도 최근 들어 지하층을 없애고 2층미만으로 단지내
상가를 짓는 추세다.
<>상가면적이 주거면적의 0.5% 이하여야 한다 =배후단지가 크더라도 상가
면적이 넓으면 영업에 지장이 많다.
상가의 적정규모는 아파트 연면적이 1천평일경우 5평이하다.
가구수도 영향을 미친다.
가구당 0.2~0.3평 규모가 적절하다.
건설업체도 상가면적과 점포수를 줄여 희소성을 부각하는 쪽으로 상가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선점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아파트 단지내 상가는 대부분 독점적인
영업을 보장하고 있다.
세탁소 슈퍼 치킨집 등 다양한 업종으로 구분하지만 같은 업종은 하나밖에
분양하지 않는다는 말이다.
따라서 아이템이 좋은 것이 있다면 지역여건이 괜찮은 곳을 골라 먼저
분양받는 것도 생각해볼만 하다.
분양받는 후에는 독립성을 인정받을 수 있도록 건설업체로부터 같은 점포는
분양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서면으로 받아야 한다.
<>경쟁상권이 있으면 기피하라 =백화점 할인점 재래식시장이 인근에 있으면
단지내 상가는 경쟁력이 떨어진다.
대형 상권이 주변에 없더라도 아파트 상가가 주상가와 보조상가로 분산돼
있으면 비슷한 영향을 미친다.
이경우 세탁소 비디오가게 음식점 등 생활밀착형 업종만 살아남는다.
항상 경쟁상권이 있는지와 주변상권의 영향권이 어디까지 미치는지 따져봐야
한다.
< 김태철 기자 synergy@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9월 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