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의 금융위기가 러시아내 연방공화국 경제에 커다란 타격을 주고
있다.

국제 신용평가회사인 피치 IBCA는 27일 상트페테르부르그와
크라스노야르스크 크라이, 레닌그라드주, 벨고로트주, 코미공화국 등 5개
연방공화국의 장기채무 신용등급을 "B"에서 "CCC"로 하향 조정했다.

또 이들 지역의 단기 신용등급을 "B"에서 "C"로 내리고 이들 5개 지역과
칼리닌그라드, 모스크바 등 7개 지역의 신용등급을 추가 하락 가능성이 있는
"부적격 관찰대상"에 포함시켰다.

이들 공화국들은 독자적으로 채권을 발행하고 있다.

피치 IBCA는 "러시아 금융위기 여파로 이 지역의 경제가 극도로 악화돼
대외채무 상환능력이 크게 떨어져 이같이 신용등급을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IBCA는 러시아의 상황이 호전되지 않는한 이들 지역의 경제가 독자적으로
좋아질 가능성은 전무하다고 지적했다.

톰슨 뱅크워치도 이날 러시아 채무의 신용등급을 "B"에서 "CCC"로 하향
조정하는 한편 러시아내 32개 은행의 등급을 일제히 떨어뜨렸다.

< 파리=강혜구 특파원 hyeku@coom.com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8월 2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