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최종현 회장의 빈소가 마련된 워커힐호텔내 자택에는 27일에도
조문행렬이 끊이질 않았다.

특히 SK그룹 전경련 한국경제연구원 등 고인이 생전에 회장으로 있던
회사및 기관 임직원들은 아침 일찍부터 단체로 조문하면서 고인을 기렸다.

이들은 외부 조문객들이 들어설 때마다 순서를 양보하느라 길게 줄을
서 있기도 했다.

조문을 마친 정.재계 인사들은 빈소 앞에 마련된 천막 아래 삼삼오오
모여앉아 최근 시국현안과 경제위기극복 방안에 대해 진지한 토론을 나눴다.

이날 빈소에는 구본무 LG, 김승연 한화, 박건배 해태회장 등 재계 인사들이
계열사 사장들과 함께 와 조문했다.

강영훈 전총리 이기택 한나라당총재대행 조세형 국민회의총재대행 이희일
전동자부장관 추경석 전국세청장 강창희 과학기술부장관 등 정.관계 인사들도
많이 눈에 띄었다.

한편 최 회장이 타계하기 전날 미국으로 떠나 임종하지 못했던 외동딸
기원양이 오후 늦게 도착해 오열하는 바람에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 권영설 기자 yskwo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8월 2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