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경제대국을 이루고 나서 그들은 세계 초강대국인 미국도 모든 면에서
추월할 수 있다고 생각했던 때가 있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고 경제력은 더욱 막강해졌으나 무엇인지 모르게 미국을
따라갈 수 없음을 깨닫게 되었고 그 이유를 다각도로 분석 해본 결과
창의력에서 미국사람에게 뒤지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들은 창의력이 뒤떨어지면 결코 남을 앞서갈 수 없다는 결론을 얻고
교육제도를 근본적으로 바꾸어 주입식 암기식 교육에서 탈피, 창의력을
길러줄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게 됐다고 한다.

획일적인 지식전달의 교육은 결국 다른 사람의 것을 모방할 수 있는
머리만 양성할 뿐 창의력을 길러주지는 못한다고 본 것이다.

우리나라도 최근들어 이와관련된 논의가 활발해지고는 있지만 아직 뚜렷한
개혁이 이루어지고 있지는 않은 것 같다.

한나라나 사회를 이끌어가고 있는 힘은 각 분야의 "엘리트"집단이라고
할 수 있다.

생각이 각각 다른 많은 사람들을 하나로 결집시키고 국가나 사회가
추구하려고 하는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는 여러 분야에 있어서 엘리트집단의
역할이 절대적인 것이다.

지금까지 우리나라는 이러한 엘리트를 양성하는데 게을리 해 왔다고 본다.

정치 경제 사회 각 분야에서 인격을 갖춘 진정한 많은 엘리트가 꾸준히
길러졌더라면 오늘날 우리나라는 선진국 대열에 한발짝 더 가까이
다가갔으리라고 생각한다.

엘리트는 창의력을 함양시켜주는 교육을 통해서 배출된다고 볼 수 있다.

다양성과 유연성이 있는 교육을 통해서 각 개인에게 잠재되어 있는 탤런트를
발굴하고 그것을 극대화시켜줄 수 있는 여건과 환경이 조성되어야만 창의력이
길러질 수 있다.

지금부터라도 국가 경쟁력의 절대적 원동력이 되는 진정한 엘리트양성에
더 많은 투자와 정책의 역점을 두어야 한다.

기업경영도 누구나 하면 된다는 식의 생각보다 엘리트가 해야 성공할 수
있다는 사고로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사람 기르는 일은 일이년 가지고 될 일이 아니다.

"막여수인"이라 했다.

국가 백년대계를 위해서는 사람을 심는 것 즉 진정한 엘리트를 많이 기르는
일이 으뜸일 것이다.

강선중 < 크로바프라스틱(주)사장 SJKangCP@unitel.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8월 2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