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가을은 어떤 헤어패션이 유행할까.

헤어스타일은 동서양을 막론하고 쇼트커트 시대가 지나갔다는게 전문가들의
일반적인 시각이다.

그대신 긴머리에 볼륨을 넣어 짧아 보이도록 하는 스타일이 인기를 끌것으로
보고있다.

길고 여성스러운 느낌을 강조하는 편이라는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스트레이트로 긴 머리는 거의 없고 나선형으로 꼬아진 컬이 모발 끝과
모발에서 탄력적으로 살아나도록 하는 스타일이 유행할 것으로 이들은 보고
있다.

색상은 머릿결에 따라 명암을 달리하는 이른바 그라데이션이 주류를 이룰
것이라는게 일반적 시각이다.

갈색 염모제를 사용해도 진한색에서부터 점차 옅은색으로 염색하는 등
머릿결을 따라 색상의 강도를 달리하는 방식이 유행할 것이라는 얘기다.

그러나 색상에는 동서양에 다소 차이가 있다.

유럽등지에서는 갈색류가, 우리나라에서는 푸른빛이 나는 검은색 염모제가
인기를 끌 전망이다.

모발 색에 가까운 염모제를 이용, 염색이 자연스럽게 느껴지도록 유도하는
패션이 유행할 것으로 지적됐다.

태평양이 최근 블루블랙 색상을 내놓고 고객확보에 나선게 이를 반영한다.

로레알이 내놓은 대표적인 헤어패션을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1. 글래머러스한 금발에 회갈색의 메시를 정수리부분에 동그랗게 섹션을
뜬것.

금발의 단순함에서 벗어나면서도 개성적인 멋을 주는 스타일이다.

2. 계속적인 유행의 흐름을 유지하는 레드의 색상위에 한층 세련된 멋을
풍기기 위해 원색의 레드를 메시로 사용했다.

올겨울 크게 유행할 일자형 앞머리를 제외하고는 전체적으로 차분한 느낌의
레드로 물들인후 앞머리와 앞쪽으로 떨어지는 몇가닥의 머리만을 탈색시켜
원색의 레드를 사용, 색상의 도드라짐을 표현하고 있다.

3. 뭉툭하면서도 복고풍의 느낌을 주는 스타일.

헤어패션은 전반적으로 얼굴선은 가리는 무거운 분위기.

그러나 정수리 부분에 층을 주어 가벼운 볼륨을 동시에 표현하는 방식이다.

앞부분에 헤어왁스를 사용해 무거운 질감을 더욱 강조했다.

4. 차가운 겨울 이미지를 늘 함께하는 청량한 블루, 원색적인 블루의 느낌을
전달하는 스타일.

모발을 전체적으로 탈색한후 몇가닥만을 붉은 가지색으로 처리하고 전체를
청보라로 처리하는 방식이다.

볼륨을 많이 살린 뒷부분을 제외한 곳에 붉은 가지색의 메시를 넣은게
특징이다.

5. 부드러운 선을 가질수 있도록 전체를 프로그레시브하게 커트한 모발위에
풀어진듯 볼륨감만을 강조한 부드러운 웨이브.

웨이브가 강하게 표현되지 않도록 전체를 시포나주로 처리하는
드라이기법을 사용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8월 2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