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그룹이 육.해.공 종합물류망을 갖추고 중국 수송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한진그룹은 서울-상하이를 주1회 운항하는 정기 화물노선을 개설
하고 27일부터 70t급 화물전용기(MD-11F)를 투입한다고 26일 발표
했다.
이로써 한진은 중국에서 발생하는 각종 수송수요를 육상은 (주)
한진,해상은 한진해운,항공은 대한항공이 각각 담당하는 입체적인
물류망을 구축하게 됐다.

한진해운은 지난 93년 상하이에 중국본부를 설치했으며 (주)한진은
96년 베이징에서 국제택배사업을 시작했다.

대한항공은 이번 정기화물노선 개설에 따라 통신장비 삼협댐건설
장비 컴퓨터 및 네트워킹장비등 중국행 대형화물은 물론 카메라
CD롬등 중국 수출물량도 적극 유치키로 했다.

올해 항공화물 2만3천t을 처리,중국시장 점유율을 지난해 1.9%에서
2.5%로 높인다는 계획이다.

또 중국인 관광객이 선호하는 부산 제주 경주등을 중심으로 다양한
관광상품을 만들고 LA~서울~베이징,도쿄~서울~칭다오등 중국행 연결
수요도 개발키로 했다.

한진해운은 상하이와 홍콩을 거점으로 지선망을 구축하고 미주행
유럽행의 컨테이너 화물처리에 주력해 올해 지난해보다 5천만달러
가량 늘어난 2억달러의 운임수입을 올리기로 했다.

한진해운은 올해 15만2천TEU분량의 컨테이너를 운송,홍콩을 제외한
중국 컨테이너 화물수송량의 9%를 점유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96년 중국 차이나 에어익스프레스와 제휴,베이징에서 국제택배
화물배송업에 진출한 한진도 대한항공 직항편과 한진해운을 활용해
국제택배사업과 항만하역사업을 강화키로 했다.

한진그룹은 중국의 잠재력을 감안,수도권 북부 내륙 동부 남부로
지역을 나눠 상하이 홍콩 톈진등을 중심으로 베이징 칭따오 충칭
쿤밍 광저우를 연계하는 중국 내륙운송 체계도 갖출 계획이다.

박기호 기자 khpark@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8월 2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