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6백여 정수장에 대한 일제점검이 실시된다.

환경부는 전국의 6백18개 정수장에 대해 전문가들과 감사팀을 구성해 빠르면
금주말부터 일제 정밀조사에 착수한다고 17일 밝혔다.

환경부는 점검결과 정수시설이 조금이라도 수돗물 정수기준에 위배될 경우
시설가동 중단여부까지 검토하며 운영상 문제점이 적발되면 관리자를 엄중
문책하고 필요하다면 사법당국에 고발키로 했다.

최재욱 환경부장관은 이와관련, "환경부에서 가장 중요한 수돗물 정책이
불신을 받으면 다른 환경정책도 모두 신뢰를 잃게 된다"면서 "환경시책의
신뢰회복을 위해서라도 국민들을 안심시키는 수돗물 관리대책을 펼쳐야
한다"고강조했다.

그는 또 "수돗물을 식수로 이용하는 선진국들의 사례를 조사한뒤 왜
그나라의 시민들이 수돗물을 믿고 애용하는지 노하우를 배워서 우리 수돗물
정책에 반영하라"고 지시했다.

현재 정수장은 전국에 6백18개가 설치돼 있으나 일선 시.군이 관리하는
정수시설 등이 낡고 근무직원들의 전문성도 부족하며 사기도 떨어져 깨끗한
수돗물 생산, 공급에 애로가 있는 가운데 전반적으로 수돗물이 불신받는
것으로 환경부는 분석하고 있다.

< 김태완 기자 twkim@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8월 1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