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반기 회계의 거품 가능성 =공인회계사가 결산기말 회계처리에 대해선
"감사"를 하지만 상반기 회계에 대해선 "검토"만 한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검토의 경우 회계사가 재고자산을 실사하지 않는다.

회사가 제시하는 외상매출액이 정확한지를 따지기 위한 조회작업을
안한다는 얘기다.

보고서 작성 형식이 정확한지 또는 상식밖의 엄청난 부실기재가 있는지
정도만 점검한다.

따라서 공인회계사는 반기보고서에 대해선 법적으로 손해배상 책임을 지지
않는다.

검토만 했기 때문이다.

자연히 기업들은 마음만 먹으면 재고자산을 부풀려 기재하거나 원가계산을
자의적인 분식처리 할 수 있다는 데 유의해야 한다.

<> 거품 가려내는 법 =공인회계사들은 전년대비 이익 증가율보다는
영업부문의 현금흐름이 원활한지 여부에 초점을 맞출 것을 권하고 있다.

예를 들어 경상이익은 적자인데 순이익이 흑자를 기록한 경우에는
영업부진의 신호로 봐도 무방하다는 것.

부동산 처분같은 특별이익 요인으로 흑자폭이 갑자기 증가했는지를
점검해야 된다.

여기서 부동산처분등은 특별이익 요건인데도 재무구조개선적립금을 쌓는
의무를 피하기 위해 영업외수지로 계상하는 회사들도 가끔 있어 주의해야
된다.

전년말결산 사업보고서와 이번 반기보고서를 비교하는 것도 유익하다.

회계사들은 전년도의 현금흐름표가 좋은 참고서라고 말한다.

현금흐름표가 양호한 회사가 이번 반기실적에서 흑자를 많이 냈으면
신뢰할 수 있는 실적보고라는 것.

그러나 갑자기 대규모의 흑자전환등을 기록했다면 특별 요인이 있었는지를
파악하고 이 요인이 정작 영업상 호전인지를 재점검해야 된다는 지적이다.

<> 편리한 기업실적 열람법 =PC통신이나 인터넷으로 증권거래소
홈페이지를 찾으면 된다.

Unitel,Kostel등을 통해 "www.kse.or.kr"이나 "eds.kse.or.kr" 주소로
찾아가면 된다.

초기메뉴에서 "Corporate Disclosure"로 들어가면 된다.

또 상장회사협의회는 기업실적 자료를 담은 CD롬을 판다.

< 양홍모 기자 yang@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8월 1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