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오전 11시 25분께 경기 의정부시 민락동의 한 상가 지하 주차장 1층에서 승용차가 외벽을 정면으로 들이받는 사고가 발생했다.이 사고로 운전자인 30대 남성 A씨가 심정지 상태로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동승자인 30대 여성 B씨도 다리를 다쳐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 중이다. 또 차 안에는 강아지 1마리 사체가 발견됐다.경찰은 A씨가 맞은편 건물 주차장에서 빠져나오던 중 갑작스럽게 속도를 내며 상가 지하 주차장으로 진입해 내려오다 외벽을 들이받은 것으로 보고 있다.경찰은 차량 블랙박스와 폐쇄회로(CC)TV 등을 통해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유지희 한경닷컴 기자 keephee@hankyung.com
한미 군사시설과 국제공항 주변을 돌며 대량의 사진을 촬영한 10대 중국인 고등학생들이 적발된 가운데, 이들이 무전기를 소지하고 있었던 사실이 드러났다. 수사당국은 군 무전을 도청했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24일 수사당국에 따르면 군사기지 및 군사시설 보호법 위반 혐의로 입건된 10대 중국인 A군과 B군은 적발 당시 각각 한 대씩의 무전기를 가지고 있었다.해당 무전기는 전원은 켜졌지만, 주파수는 제대로 잡히지 않아 즉각적인 작동 여부를 확인하긴 어려웠던 것으로 전해졌다.수사당국은 해당 무전기의 성능과 용도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감정을 의뢰해 확인하고 있으며, 군 주파수를 수신할 수 있는 장비인지 여부까지도 들여다보고 있다.A군과 B군은 지난달 18일 인천국제공항으로 함께 입국한 직후부터 DSLR 카메라와 휴대전화를 이용해 수원, 청주, 평택의 공군기지와 미군기지 등 한미 군사시설 4곳, 인천·김포·제주 국제공항 등 3곳을 방문해 다량의 사진을 촬영했다.사진은 전투기 이착륙 장면과 관제시설 등이 포함됐으며, 연사 기능을 활용해 촬영한 탓에 수천 장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이들은 당초 지난달 22~23일 출국할 예정이었으나 21일 수원 공군기지 인근에서 촬영 중 적발돼 수사당국에 의해 입건됐다. A군은 "비행기 사진을 찍는 것이 취미"라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현재 수사당국은 이들의 사진 유포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휴대전화 포렌식을 진행 중이며, 특히 A군이 "부친이 공안"이라고 진술한 점을 들어 외부 지시 가능성도 조사하고 있다. 두 사람의 출국은 당분간 정지된 상태다.한편, 지난 23일 오전에도 평택 오산 공군기지 인근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의 선종 뉴스를 악용한 온라인 사기와 조회수 장사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정치전문 매체 폴리티코는 23일(현지시간) 이스라엘 본사의 사이버보안 기업 '체크포인트'를 인용해 최근 교황 선종 뉴스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사용자들을 노린 피싱 수단으로 이용되고 있다고 보도했다.체크포인트 측은 인스타그램, 틱톡 등에서 가짜 뉴스를 활용해 사용자들이 링크를 클릭하도록 유도하는 게시글이 여럿 발견됐다고 설명했다.일부 게시물은 클릭 시 가짜 구글 사이트로 연결되며, 이곳에서 기프트카드 구매를 유도하거나 민감한 정보를 입력하도록 해 개인정보를 탈취하는 방식이다.피해자들에게 온라인 기프트카드를 사게 한 뒤, 카드 번호나 PIN 번호를 요구해 금전을 가로채는 수법이 쓰였다.또한 교황의 선종 소식이 '가짜 뉴스'라며 의도적으로 반박하거나, 인공지능으로 합성한 가짜 교황 사진까지 등장하는 게시물도 다수 확인됐다. 조회수를 높이기 위한 자극적인 콘텐츠가 확산되는 양상이다.폴리티코는 이런 행위들이 대형 뉴스 발생 직전이나 직후, 사기성 사이트로 이용자를 유도하려는 전형적인 패턴이라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수법을 '사이버 위협 기회주의'로 규정하며 "코로나19 팬데믹 시기에도 유사한 수법이 폭증했다"고 설명했다.구글은 한때 하루 평균 1800만 건에 달하는 코로나 관련 피싱 이메일과 악성코드를 탐지한 바 있다.라파 로페즈 체크포인트 보안 엔지니어는 "주요 뉴스거리가 발생하면 대중의 관심을 악용하는 사기가 급증한다"며 "사이버 범죄자들은 혼란과 호기심을 이용해 번성한다"고 말했다.유지희 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