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원 재보궐 선거를 하루 앞둔 20일 여야는 부동표 끌어안기와 투표율
제고를 위한 총력전을 전개했다.

여야는 특히 서초갑과 광명을 등 혼전지역에 당지도부를 총동원, 이날 밤
늦게까지 거리유세 등을 벌였다.

<>.국민회의는 후보를 낸 종로와 수원팔달, 광명을 등 3개 지역에서 전승을
거두기 위해 마지막 당력을 결집했다.

국민회의는 특히 광명을에서의 선전여부가 사실상 이번 선거의 승패를
좌우할뿐만 아니라 향후 정국 주도권 확보에도 결정적인 변수라고 보고
사활을 건 유세전을 전개했다.

이날 유세현장에는 정동영, 추미애, 최희준, 서한샘 의원 등 인지도가
높은 소속 의원들이 대거 투입됐다.

<>.자민련은 후보를 낸 3개 지역중 박빙의 승부를 벌이고 있는 서초갑과
부산 해운대.기장을 2곳에 당력을 총집결, 막바지 총력전을 펼쳤다.

서초갑의 경우 박준병 후보가 지난 주말을 고비로 다시 상승세를 타고
있다고 판단, 김용환 수석부총재를 비롯해 20여명의 간판급 의원들이 박
후보 지원에 동원됐다.

부산 해운대.기장을의 경우 박태준 총재가 이날 세번째 부산을 방문,
김동주 후보의 "승세굳히기"에 나섰다.

이완구 사무총장대행은 "해운대.기장을은 승리하고 서초갑은 접전양상,
대구북갑은 열세라고 판단된다"며 "1곳에서 승리해도 만족할 만한 결과이지만
2곳의 승리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한나라당은 당지도부와 현역의원들을 총동원해 서초갑과 대구 북갑,
강릉을 지역은 승세 굳히기에, 경기 광명을과 부산 해운대.기장을은 뒤집기
작전에 나섰다.

서초갑 박원홍 후보는 이회창 명예총재 등과 서울지역 의원들의 대대적인
지원속에 아파트단지와 상가를 누비며 표를 다졌다.

광명을 전재희 후보는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국민회의 조세형 후보측의
부정선거사례를 폭로한데 이어 오후엔 하안동에서 정당연설회를 열어 마지막
대세몰이를 시도했다.

서청원 사무총장은 "7개 지역중 3곳은 당선이 확실시되며 2~3군데는 백중세"
라며 "최소한 5곳이상에서 승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민신당 후보를 낸 3곳 가운데 서초갑에 출마한 박찬종 후보에게
기대를 걸고 있다.

서초갑의 경우, 한나라당 자민련후보와 팽팽한 접전을 벌이고 있으나 두차례
지역구의원을 지낸 박 후보의 지지기반이 되살아나고 있어 "건곤일척의
뒤집기"가 가능하다고 분석하고 있다.

박 후보는 이날 이만섭 총재, 박범진 총장 등 당지도부의 지원을 받으며
무개차를 이용해, 반포동과 잠원동일대 아파트단지를 돌며 지지를 호소했다.

< 김삼규 기자 eskei@ 김형배 기자 khb@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7월 2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