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항공이 군용 헬기의 엔진 개조에 성공, 총 1백84억원(미화
1천5백만달러)의 국방예산을 절감하게 됐다.

삼성항공은 5일 CH-47D 헬기의 기본 엔진인 712엔진을 싼 값으로 구매, 고가
의 712S/SB 엔진으로 개조함으로써 대당 15억3천만원의 구매비용을 절약하는
효과를 거두게 됐다고 밝혔다.

오는 2000년까지 군에서 필요한 712S/SB 엔진은 모두 12대로 삼성항공의
이번 엔진개조 성공에 따라 총 1백84억원의 예산을 절감하게 되는 셈이다.

현재 우리 군에서 운용중인 CH-47D 수송용헬기에는 개량형 712S/SB 엔진이
사용되고 있으나 이를 미국의 얼라이드시그널사로부터 구입할 경우 상업
구매 방식으로 30억원의 자금이 소요된다.

그러나 기본형인 712엔진을 사올 경우 미국의 대외군사판매자금으로 구입이
가능하며 대당 7억8천만원만 지불하면 된다.

이에따라 군과 삼성항공은 기본형 엔진을 사다가 실린더 가스발생기 터빈
등 46개 주요부품을 교체, 신형모델로 탈바꿈시켰다.

712 엔진 개조에는 1억9천만원의 비용과 75일간이 소요되며 성능및 외관은
신형엔진과 동일해 미국의 제작사로부터 712S/SB라는 제품명을 부착할 수
있도록 인정받았다.

< 장유택 기자 changyt@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7월 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