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업민영화 발표가 포철 등 일부기업엔 호재로 작용했으나 시장
전반적으론 수급구조를 약화시키는 악재로 해석됐다.

불안해진 엔화가치가 오후들어 강세로 돌아서면서 상승세를 부추기기도
했으나 외국인의 매수세가 "단발성"으로 끝나면서 상승시도가 좌절됐다.

6대그룹이하의 퇴출기업 발표(15일)가 가까워진 것도 불안심리를 높였다.

3일 종합주가지수는 하루종일 소폭의 등락을 되풀이 한 끝에 전날보다
3.24포인트 내린 308.53에 마감됐다.

뒷심이 모자라는 듯 이틀째 전강후약의 모습을 보였다.

<>장중동향 = 강보합으로 출발했으나 엔화약세를 우려한 외국인의 매도세로
보합권을 매돌았다.

후장들어 엔화가 한때 1백38엔대로 안정된 모습을 보이자 4%포인트까지
오르기도 했다.

그러나 한통주 조기상장에 따른 물량부담을 우려한데다 민노총이 금융노련과
함께 정부의 구조조정에 강경투쟁을 벌이겠다는 소식으로 약세로 기울었다.

<>특징주 = 공기업민영화 계획 발표로 포철은 한때 3천7백원이 오르기도
했으나 외국인한도철폐가 점진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알려지면서 상승폭이
줄었다.

한전도 소폭 올랐고 한국종합기술금융는 상한가였다.

북한에 합영회사 설립, 남북경협을 주도할 것으로 예상되는 현대그룹주가
재차 강세를 보였다.

현대건설 현대상사 현대상선 등이 대폭 올랐다.

유전자 검사기술을 도입키로 한 광동제약이 상한가를 기록한 가운데
롯데삼강 한솔 등도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감자조치가 불가피할 것으로 전해진 조흥 상업 한일 등은 거래량 순위
1~3위에 올랐으나 약세를 면치 못했다.

< 장진모 기자 jang@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7월 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