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건축물 벽면이나 각종 울타리, 방음벽 등에 덩굴식물을 입혀
도시환경을 개선하는 입면녹화사업이 적극 추진된다.

환경부는 시멘트 건물로 삭막해진 도시의 모습을 푸르게 바꾸고 쾌적한
생활공간을 조성하기 위해 각 지방자치단체에 "벽면녹화" 지침을 시달하고
파급효과가 큰 관공서와 공공건물의 벽면 등에 우선적으로 덩굴식물을
심기로했다고 2일 밝혔다.

환경부는 또 반상회 등을 통해 가정에서도 손쉽게 벽면 녹화에 참여할 수
있도록 식재요령과 권장수종 등을 홍보키로 했다.

그동안 국내에서는 담쟁이 덩굴 등 덩굴식물이 콘크리트나 벽돌을
부식시킨다고 잘못 알려져 보급되지 않았다.

환경부는 그러나 벽면을 덩굴식물이 덮으면 산성비와 자외선이 차단됨으로써
표면온도의 일교차, 계절교차, 습도변화를 적게하여 콘크리트표면의 균열을
방지하고 침식과 도료탈색을 예방하는 등 건축물의 내구성이 오히려
향상된다고 설명했다.

환경부는 벽면 녹화식물로 가격이 싸고 구하기 쉬운 담쟁이 덩굴, 으름,
인동, 마삭줄, 줄사철나무 등 자생식물을 권장하고 점차적으로 생물 다양성을
위해 다래, 으아리, 모람, 노박덩굴, 멀꿀, 송악, 등수국, 바위수국 등도
권고키로 했다.

< 김태완 기자 twkim@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7월 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