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29일자 일본경제신문에 실린 한국경제개혁에 관한 특집광고에 "동
해"가 "일본해"로 표기된 사실이 뒤늦게 밝혀져 물의를 빚고 있다.

신문 3개면 전면에 걸쳐 한국경제의 개혁을 자세히 소개한 이 광고에는 김
대중 대통령의 사진과 재정경제부 경제정책국장의 기고문까지 실려있다.

문제의 이 광고는 국내 모 경제지가 국내 기업들을 광고주로 유치하고 일본
주재 한국대사관이 주선해 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와 삼성그룹 대한항공은 각각 7천만원씩의 광고비를 냈다.

이 광고는 한국의 경제개혁 내용을 소개하고 있어 얼핏보면 한국 정부의 공
식적인 광고처럼 보인다.

이같은 광고에 "동해"가 "일본해"로 표기돼 마치 한국정부가 동해를 일본해
로 부르자는 일본의 주장을 받아들인 것 같은 오해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에 대해 외교통상부의 한 관계자는 2일 "국내 모 경제지가 일본경제신문
과 연례적으로 하고 있는 광고특집인 것으로 안다"며 "광고계획은 일주일 전
에 들었으나 일본해로 표기된 것은 오늘에야 알았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정황을 좀 더 파악해보고 대책을 세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용준 기자 junyk@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7월 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