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헌 현대회장 관훈클럽 간담회] '기조연설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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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진 언론인들의 모임인 관훈클럽은 2일 금강산 관광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정몽헌 현대 회장을 한국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으로 초청, 금강산
관광 등 현대의 북한사업에 대한 간담회를 가졌다.
''금강산 길이 열린다''는 제목의 정 회장 기조연설문 내용을 정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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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방문기간중 북측의 조선아세아태평양평화위원회 김용순 위원장과
합의한 의정서에 따라 유람선에 의한 금강산관광을 준비되는 대로 실시
하기로 했다.
특히 금강산에 대한 관광사업을 진행하기 위해 계약을 체결하고 "금강산
관광개발위원회(가칭)"를 만들어 위원장은 정주영 명예회장이 맡아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관광객의 안전 및 편의 보장과 관련해 북한 아태측은 이미 관광객과 현대측
실무대표단의 안전과 편의를 보장하며,환자발생시의 모든 조치를 지원하기로
약속했다.
북한측은 그러나 선원 및 승객들이 관광일정에서 개별행동은 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현대측이 유람선관광사업을 위해 간접기반시설 공사에 투자한 물자의
상환방법은 관광수입금으로 지불하기로 했다.
금강산개발 및 관광사업에는 관심과 능력을 지닌 국내외 모든 업체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우리는 이번 방북을 통해 북한지역에 공단사업을 추진키로 협의했다.
북한에 수출자유 공단을 조성하게 되면 최소 44억달러의 수출을 증대시킬
수 있다.
97년 우리나라의 섬유 신발 완구 피혁 수출액은 220억 달러 정도에 이르고
있으며, 업종별로 차이는 있으나 98년 4월 기준으로 유휴설비는 10%에
달한다.
연말까지 극심한 내수 축소와 수출 부진으로 유휴설비가 20% 정도까지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
이들 산업들의 유휴설비를 북한지역으로 이전해 생산 수출하면 44억달러
이상의 수출이 가능하다는 얘기가 된다.
우리나라의 전체 예상 수출액을 3.1% 늘릴 수 있다는 것이다.
북한은 수출공단 수출액 44억달러중에서 북한근로자 임금 등으로 최소 10%인
4억4천만달러이상의 외화획득이 가능하다.
이는 지난해 북한의 명목 GNP 2백14억달러의 2.1%에 해당하는 금액이며
지난해 북한의 수출 7억3천만달러의 60%가 넘는 것이다.
특히 신발산업의 경우 국제경쟁력이 약화돼 해외로 대부분 이전된 상태이나
이를 다시 북한으로 옮겨 생산체제를 갖출 경우 세계 수출시장을 되찾을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신발산업의 발전은 산업특성상 피혁 섬유 고무 접착제 화학 등 소재산업의
국내공장 가동률을 높이는 파급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다.
금강산 관광사업 추진과 관련해 유람선 4척을 확보할 계획이다.
이중 2척은 우선 오는 9월20일까지 동해안에 도착시켜 1차 취항시킨 후
나머지 2척의 투입시기를 결정할 생각이다.
남북한 정부로 부터 유람선 관광사업 허가를 받기 위해 일반여행업 신고를
문화관광부에 지난달 26일 마쳤다.
이와함께 유람선 운항 협력사업자 지정을 위한 승인신청을 30일 마치고
오는 7월 20일 협력사업승인신청을 할 예정이다.
관광객 모집은 금강개발에서 담당한다.
현재 관광객의 모집기준을 비롯해 관광요금 관광객교육 홍보 등 필요한
여러 가지 사항을 연구 검토하고 있다.
현대건설에서 진행할 선착장 공사는 이미 지난 30일 설계를 마쳤다.
계획대로라면 7월 25일 착공에 들어가 9월 25일까지 완공된다.
이런 모든 실무 절차를 협의하기 위해 실무협의팀이 7월초 북한을 방문해
협의를 가질 예정이다.
이번 실무협의 방북단은 현대건설 김윤규 부사장 외 30여명으로 구성했다.
금강산 관광개발 및 광천수개발사업은 건설 상선 금강개발이 담당하며,
고선박해체 및 철근공장사업은 인천제철이 담당한다.
자동차조립 및 완성차수출사업은 현대자동차가, 제3국 건설 공동진출사업은
현대건설이 담당하게 된다.
서해안공단 개발사업은 현대종합상사가 맡고, 통신사업 및 카오디오 컴퓨터
생산사업은 현대전자가 담당하게 된다.
유람선 관광을 협의할 현대건설과 현대상선은 출입국절차 관광객 안전보장
통신수단에 대해 논의할 것이다.
현대상선은 유람선운항을 위한 북한영해 운항허가 문제와 운항 항로,
평양예술단의 선상공연, 첫 항해 선상 축하공연 등을 협의할 계획이다.
이밖에 선착장 지구와 온정리 지구에 대한 편의시설배치 서커스공연장
대중노천탕 골프장 노래방 금강산호텔내 쇼핑센터 등을 협의하고 하수 및
오수처리에 대해서도 협의한다.
아시아태평양위원회와 7월31일까지 설립키로 한 합영기업에 관한 협의도
중요하다.
현대자동차는 자동차 조립공장 및 완성차 수출사업에 대해 협의하게 되는데
세부사업 계획에 대한 합의를 이끌어 낸다는 구상이다.
중국에 대한 수출할당제 및 관세혜택에 대해 확인하는 한편, 기존공장
상태를 확인하며 부지 및 부품운송 방법, 통관절차 등도 점검할 것이다.
현대전자는 통신사업 개인용컴퓨터(PC) 카오디오 사업에 대한 협의를 할
것이다.
카오디오는 임가공 또는 합영형태로 연 20만개 조립을 목표로 할 것이다.
현대건설은 제3국 건설 공동진출과 1일 1백t 규모의 금강산 광천수개발에
대해 협의할 생각이다.
협력사업은 남북 상호간의 신의와 존중을 바탕으로 진행할 것이다.
남북한이 서로 동등하다는 의식을 갖고 향후 남북경협을 추진해 남북교류와
협력 활성화에 기틀을 마련하고 더 나아가 통일의 밑거름이 되기를 희망한다.
각 나라들은 생사를 걸고 생존 설계를 재정립하고 있다.
유럽의 여러나라들은 국경의 선을 없애고 입국허가와 여권없이 자유롭게
다른 나라에 출입할 수 있고,또 단일화폐를 유통시키려 하고 있다.
급변하는 세계조류에 우리도 빨리 적응해야 된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50여년간 고집하던 선의 개념을 다시 생각할 때다.
끝으로 특기할만한 것은 정주영 명예회장의 방북이 북한의 언론매체를 통해
낱낱이 보도되었다는 점이다.
매일 일정은 물론 금강산 개발 합의서 채택 내용도 발표됐다.
이는 북한이 이번 남북 경협사업을 전세계에 공개적으로 약속한 것이나
다름이 없다고 판단하고 있다.
< 정리=김정호 기자 jhkim@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7월 3일자 ).
있는 정몽헌 현대 회장을 한국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으로 초청, 금강산
관광 등 현대의 북한사업에 대한 간담회를 가졌다.
''금강산 길이 열린다''는 제목의 정 회장 기조연설문 내용을 정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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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방문기간중 북측의 조선아세아태평양평화위원회 김용순 위원장과
합의한 의정서에 따라 유람선에 의한 금강산관광을 준비되는 대로 실시
하기로 했다.
특히 금강산에 대한 관광사업을 진행하기 위해 계약을 체결하고 "금강산
관광개발위원회(가칭)"를 만들어 위원장은 정주영 명예회장이 맡아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관광객의 안전 및 편의 보장과 관련해 북한 아태측은 이미 관광객과 현대측
실무대표단의 안전과 편의를 보장하며,환자발생시의 모든 조치를 지원하기로
약속했다.
북한측은 그러나 선원 및 승객들이 관광일정에서 개별행동은 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현대측이 유람선관광사업을 위해 간접기반시설 공사에 투자한 물자의
상환방법은 관광수입금으로 지불하기로 했다.
금강산개발 및 관광사업에는 관심과 능력을 지닌 국내외 모든 업체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우리는 이번 방북을 통해 북한지역에 공단사업을 추진키로 협의했다.
북한에 수출자유 공단을 조성하게 되면 최소 44억달러의 수출을 증대시킬
수 있다.
97년 우리나라의 섬유 신발 완구 피혁 수출액은 220억 달러 정도에 이르고
있으며, 업종별로 차이는 있으나 98년 4월 기준으로 유휴설비는 10%에
달한다.
연말까지 극심한 내수 축소와 수출 부진으로 유휴설비가 20% 정도까지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
이들 산업들의 유휴설비를 북한지역으로 이전해 생산 수출하면 44억달러
이상의 수출이 가능하다는 얘기가 된다.
우리나라의 전체 예상 수출액을 3.1% 늘릴 수 있다는 것이다.
북한은 수출공단 수출액 44억달러중에서 북한근로자 임금 등으로 최소 10%인
4억4천만달러이상의 외화획득이 가능하다.
이는 지난해 북한의 명목 GNP 2백14억달러의 2.1%에 해당하는 금액이며
지난해 북한의 수출 7억3천만달러의 60%가 넘는 것이다.
특히 신발산업의 경우 국제경쟁력이 약화돼 해외로 대부분 이전된 상태이나
이를 다시 북한으로 옮겨 생산체제를 갖출 경우 세계 수출시장을 되찾을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신발산업의 발전은 산업특성상 피혁 섬유 고무 접착제 화학 등 소재산업의
국내공장 가동률을 높이는 파급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다.
금강산 관광사업 추진과 관련해 유람선 4척을 확보할 계획이다.
이중 2척은 우선 오는 9월20일까지 동해안에 도착시켜 1차 취항시킨 후
나머지 2척의 투입시기를 결정할 생각이다.
남북한 정부로 부터 유람선 관광사업 허가를 받기 위해 일반여행업 신고를
문화관광부에 지난달 26일 마쳤다.
이와함께 유람선 운항 협력사업자 지정을 위한 승인신청을 30일 마치고
오는 7월 20일 협력사업승인신청을 할 예정이다.
관광객 모집은 금강개발에서 담당한다.
현재 관광객의 모집기준을 비롯해 관광요금 관광객교육 홍보 등 필요한
여러 가지 사항을 연구 검토하고 있다.
현대건설에서 진행할 선착장 공사는 이미 지난 30일 설계를 마쳤다.
계획대로라면 7월 25일 착공에 들어가 9월 25일까지 완공된다.
이런 모든 실무 절차를 협의하기 위해 실무협의팀이 7월초 북한을 방문해
협의를 가질 예정이다.
이번 실무협의 방북단은 현대건설 김윤규 부사장 외 30여명으로 구성했다.
금강산 관광개발 및 광천수개발사업은 건설 상선 금강개발이 담당하며,
고선박해체 및 철근공장사업은 인천제철이 담당한다.
자동차조립 및 완성차수출사업은 현대자동차가, 제3국 건설 공동진출사업은
현대건설이 담당하게 된다.
서해안공단 개발사업은 현대종합상사가 맡고, 통신사업 및 카오디오 컴퓨터
생산사업은 현대전자가 담당하게 된다.
유람선 관광을 협의할 현대건설과 현대상선은 출입국절차 관광객 안전보장
통신수단에 대해 논의할 것이다.
현대상선은 유람선운항을 위한 북한영해 운항허가 문제와 운항 항로,
평양예술단의 선상공연, 첫 항해 선상 축하공연 등을 협의할 계획이다.
이밖에 선착장 지구와 온정리 지구에 대한 편의시설배치 서커스공연장
대중노천탕 골프장 노래방 금강산호텔내 쇼핑센터 등을 협의하고 하수 및
오수처리에 대해서도 협의한다.
아시아태평양위원회와 7월31일까지 설립키로 한 합영기업에 관한 협의도
중요하다.
현대자동차는 자동차 조립공장 및 완성차 수출사업에 대해 협의하게 되는데
세부사업 계획에 대한 합의를 이끌어 낸다는 구상이다.
중국에 대한 수출할당제 및 관세혜택에 대해 확인하는 한편, 기존공장
상태를 확인하며 부지 및 부품운송 방법, 통관절차 등도 점검할 것이다.
현대전자는 통신사업 개인용컴퓨터(PC) 카오디오 사업에 대한 협의를 할
것이다.
카오디오는 임가공 또는 합영형태로 연 20만개 조립을 목표로 할 것이다.
현대건설은 제3국 건설 공동진출과 1일 1백t 규모의 금강산 광천수개발에
대해 협의할 생각이다.
협력사업은 남북 상호간의 신의와 존중을 바탕으로 진행할 것이다.
남북한이 서로 동등하다는 의식을 갖고 향후 남북경협을 추진해 남북교류와
협력 활성화에 기틀을 마련하고 더 나아가 통일의 밑거름이 되기를 희망한다.
각 나라들은 생사를 걸고 생존 설계를 재정립하고 있다.
유럽의 여러나라들은 국경의 선을 없애고 입국허가와 여권없이 자유롭게
다른 나라에 출입할 수 있고,또 단일화폐를 유통시키려 하고 있다.
급변하는 세계조류에 우리도 빨리 적응해야 된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50여년간 고집하던 선의 개념을 다시 생각할 때다.
끝으로 특기할만한 것은 정주영 명예회장의 방북이 북한의 언론매체를 통해
낱낱이 보도되었다는 점이다.
매일 일정은 물론 금강산 개발 합의서 채택 내용도 발표됐다.
이는 북한이 이번 남북 경협사업을 전세계에 공개적으로 약속한 것이나
다름이 없다고 판단하고 있다.
< 정리=김정호 기자 jhkim@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7월 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