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디스사는 중국 정부가 추진중인 금융산업개혁이 가시화됨에 따라 중국
은행들간 신용 격차가 더욱 벌어지고 있다며 이로 인해 금융시스템이
부실해질수 있다고 지적했다.

무디스는 2일 발표한 연례보고서에 "우량은행과 부실은행간 신용상태
격차가 커지고 있으며 일부 은행의 신용등급은 중국의 국가신용등급인
A3를 훨씬 밑도는 수준으로 하락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무디스의 수석부사장인 니콜라스 크라스노가 작성한 이 보고서는 또
"그동안 중국 인민은행이 금융기관에 대한 기본적인 감독.규제활동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했다"며 "금융개혁의 최우선 과제는 중앙은행의
감독기능을 강화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보고서는 "중국의 금융개혁이 가속화될 경우 앞으로 많은 은행들이
문을 닫게되며 이 과정에서 예금자들이 큰 피해를 입을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보고서는 이어 아시아외환위기가 금융시스템의 낙후와 부실에서
발생했다는 것을 감안하면 중국의 금융개혁은 보다 신속히 추진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국은 다른 아시아국들에 비해 경제상황이 좋아 금융개혁이 비교적
용이하겠지만 개혁에 대한 구조적 장애물도 많다고 덧붙였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7월 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