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사불망
후세지사야

지난 일을 잊지않는 것은 그것이 바로 후세를 위한 스승이 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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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때 사람 가의의 ''신서 과진론''에 있는 말이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지난 일을 쉽게 잊는다.

그리고 곧잘 이를 자탄하면서 또 곧잘 지난 일을 잊는다.

지난날의 잘못을 쉽게 잊는 사람은 가까운 장래에 비슷한 잘못을 또
저지를 가능성이 있다.

"대한민국"이 수립된 이래 그동안 우리가 겪은 일이 참으로 많다.

자랑스럽게 이룩해 놓은 것이 있는가 하면 잘못하여 부끄러움으로 남는
일도 있다.

자랑스러웠던 일은 북돋워 이를 가꾸어 나가고 부끄러웠던 일은 다시는
되풀이하지 않겠다고 다짐할 일이다.

투철한 역사의식은 앞날을 위한 보장이다.

이병한 < 서울대 교수. 중문학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7월 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