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시장의 안정에도 불구하고 5개은행 퇴출에 따른 신용경색 우려로
주가는 하락세가 이어졌다.

30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0.72포인트 하락한 297.88로 마감됐다.

루빈 미국 재무부장관이 외환시장 개입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엔화가 달러당
1백40엔대 초반까지 상승했으나 국내 주가상승을 이끌진 못했다.

퇴출은행 직원들의 반발로 자산 및 부채 인수가 진척되지 않아 금융시장이
불안해졌기 때문으로 증권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장중동향 = 금융시장 불안심리가 확산되면서 하락세로 출발했다.

금융시스템 불안이 주춤했던 기업의 부도사태를 몰고올수도 있다는 소식에
낙폭이 커졌다.

하지만 엔화와 원화의 안정세가 장중내내 이어지고 그동안 단기급락했던
우량주 중심으로 매수세가 확산되면서 후장중반께는 소폭이나마 반등양상을
보이기도 했다.

장마감 무렵에는 현대자동차 파업 등 노사불안이 다시 불거지면서 소폭
하락한채 장을 마감했다.

<>특징주 = 은행 증권 보험 등 금융주의 급락이 두드러졌다.

특히 감자가 우려되는 은행, 재무건전성이 떨어지는 일부 제2금융기관들은
이틀연속 하한가를 기록했다.

금강산관광이란 재료를 보유한 현대그룹 관련주의 상승세도 주춤했다.

금강개발 현대강관만 상한가를 기록했을 뿐이었다.

미국 자회사를 매각한다는 소식이 전해진 현대전자도 약세를 면치 못했다.

아메리카 컨설팅그룹이 기아자동차에 10억달러를 투자한다는 보도에 힘입어
기아자동차 기아차판매 기아정기 등은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청원공장 매각을 성공시킨 신호제지도 상한가까지 올랐으며 해태제과의
네슬레매각설이 나돈 해태그룹주도 강세였다.

상반기 영업실적이 호전된 것으로 나타난 일부 중소형주들도 상승하는
분위기였다.

< 박준동 기자 jdpowe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7월 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