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다오 요시다가 ''가치창조 경영'' ]

미국의 빌게이츠에 비유되는 일본 실업가 손정의사장 초청을 받아 지난 3월
일본으로 출장가는길에 집어든 책이다.

저자는 일본과 영국에서 공부한 경제이론의 바탕위에 21년간 노무라증권에서
기업금융과 M&A및 전략제휴 관련 실무경험을 살려 "경영을 어떻게 해야
기업가치를 최대한 할수 있는가"하는 방법론을 사례중심으로 설명해준다.

약 30년간 고도성장을 이룩해왔던 우리경제가 IMF관리체제로 내몰린
상황에서 경영자뿐 아니라 경제정책결정자들에게도 시사하는 바가 많다고
느꼈다.

특히 경제시스템과 성장전략, 기업경영방식이 일본을 모델로 한
복사판이었던 우리의 현실을 일본주식회사가 90년초 버블붕괴이후 불황의
늪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는 오늘에 비추어 보면서 경영자로서 해묵은
사고의 틀을 깨는 계기를 가졌다.

저자는 "경영은 결과"라며 장기적 현금 흐름중심의 기업가치중시, 주가중시
그리고 주주중시의 경영을 강조한다.

결국 기업가치창조경영은 "현금흐름중시경영으로서 경영판단과 장래의
현금흐름예측 그리고 중기계획을 수립할 수 있게 함으로써 건전한 기업가치
증대를 지향하는 경영"이라는 정의에 전적으로 동감하게 됐다.

아울러 주주와 종업원 그리고 국가경제를 전제로 한 경영을 재다짐하게
되었다.

가치창조의 경영개념위에 경영자가 해야 할일은 미래를 창조하는 것이라는
경영학자 피터드러커의 정의를 부합시켜보면, 경영자의 역할은 미래를 위한
기업가치 창조이며 이를 위한 제도와 경제환경을 만들어 주는 일은 정부의
몫인 것이다.

오늘의 위기를 극복하고 우리경제를 다시 일으켜 세우기 위해서는 정부와
기업경영자 그리고 종원들간의 협조적 파트너십이 긴요하다는 것을 새삼
느끼게 된다.

배종렬 < 제일기획 대표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6월 2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