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차 수요를 창출하기 위해 완성차 업체들은 중고차 수출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신차 구입고객의 중고차 처리 부담을 덜어줘 신규 수요를 촉발할 수 있고
외화획득에도 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그렇다.

특히 완성차업체들은 현지 자동차 대리점과 상사 영업망 등을 가동해
적극적인 시장 개척에 나서고 있다.

대우차의 내수판매사인 대우자판은 지난 4월 (주)대우와 공동으로
10명으로 구성된 중고차 수출 전담팀을 발족시키고 본격적으로 중고차
수출업무에 나섰다.

대우는 올 한해 5천대의 중고차를 수출하고 내년부터는 2만대로 수출
물량을 늘릴 계획이다.

대우는 이를위해 인천 송도에 1만2천평 규모의 중고차 하치장도 마련했다.

대우는 이와 관련, 지난 5월부터 6월중순까지 티코 에스페로등 1백여대의
중고승용차를 러시아 남미 중동 등에 수출한데 이어 이달말까지 1천여대를
추가 선적할 계획이다.

대우는 이를 위해 6월부터 각 영업소로 들어오는 대우차 외에 코란도 무쏘
등 쌍용의 중고차에 대해서도 시중 중고차 가격보다 10~20% 높게 사들이는
등 매물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또 차값도 수출시기와 관계없이 신차구입 즉시 인도금으로 대체해 주기로
했다.

대우 관계자는 "자동차 판매량의 60%이상이 대체차 수요인 만큼 중고차
처리가 영업확대의 가장 중요한 변수가 된다"고 말했다.

기아자동차도 신차와 같은 수준의 중고차 조달시스템 및 전산망을 갖추고
올해 아시아 남미 등에 2백여대의 중고차를 수출할 방침이다.

기아는 또 신차구입 고객들로 부터 중고차 매집을 확대해 중고차 수출을
연간 5백대 수준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현대자동차써비스도 올 하반기중 중국 러시아 등에 갤로퍼를 수출키로
했다.

완성차업계에서는 중고차 수출확대를 위해 <>잔존기간에 대한 부가가치세와
특소세환급 <>등록취소후 수출까지의 절차간소 등이 시급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또 중고차수출이 신차판매 증대에 가시적인 효과를 가져오기 위해서는
현재 2만여대 수준인 중고차 수출물량을 연간 10만대 수준으로 끌어올려야
한다고 밝혔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6월 2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