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규모 불량채권으로 경영위기를 맞고있는 일본장기신용은행이 대주주
인 다이이치칸교은행과 합병을 추진중이다.

21일 금융계에 따르면 다이이치칸교은행은 장은의 주가폭락이 일본금융
시스템의 불안현상을 유발할것으로 우려,장은의 합병을 검토하고 있다.

장은의 주가는 경영위기설이 나돌면서 지난 19일 한때 1백엔이하로 떨어
지기도 했다.

정부와 자민당도 다이이치칸교은행에 장은의 구제합병을 강력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과 약속한 불량채권의 조기발본처리방침을 실천하기 위해 다이이치
측에 장은인수를 협조 요청했다는 것이다.

정부는 두은행간 합병이 성사될 경우 예금보험기구로 부터 신은행에 자
금을 지원,정리회수은행이 장은의 불량채권을 인수토록할 방침이다.

정리회수은행은 정부와 자민당이 추진중인 파산금융기관의 브리지뱅크로
발전될 가능성이 큰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금융기관의 파산 재편으로 자금조달에 문제가 발생한 우량거래기
업들에 대한 융자를 인계하는 은행인 브리지뱅크를 설립할 예정이다.

두은행간 합병이 성사될 경우 신은행의 자산은 최대도시은행인 도쿄미쓰
비시은행(약 82조엔)에 거의맞먹는 수준에 이르게 된다.

일본판 빅뱅에 대비한 본격적인 금융재편의 신호탄이 될것이라는게 관계
자들의 분석이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불량채권부담비율문제 장은기존제휴선인 스위스은행과
의 문제등으로 합병성사가능성은 크지않을것으로 보고있다.

<도쿄=김경식 특파원>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6월 2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