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둠이 걷히고 새벽이 밝았다.

종합주가지수가 연이틀 폭등, 가쁜하게 320고지에 올랐다.

미국과 일본이 엔화 방어에 합의한데다 퇴출기업 명단 발표로 살생부에
대한 공포감도 사라져 투자분위기가 한껏 달아 올랐다.

18일 종합주가지는 전날보다 21.68포인트 오른 325.49로 마감돼 지난 11일
이후 일주일만에 320대를 탈환했다.

종금업을 제외한 전업종에 걸쳐 오름세가 확산돼 상한가 4백14개를 포함,
8백4개가 상승했다.

거래량도 1월21일 이후 가장 많은 1억1천5백만주를 기록했다.

<>장중동향 =개장과 함께 급등세로 출발했다.

미국과 일본이 외환시장에서 60억달러를 매도, 시장개입에 들어갔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큰 폭으로 뛰기 시작했다.

이날 낮12시 퇴출기업 발표로 살생부 공포감이 사라지면서 오후장에도
강세가 이어졌다.

매도공세를 지속하던 외국인이 매매균형으로 돌아선 것도 투자분위기를
고무시켰다.

후장중반 330선을 넘어서기도 했으나 대량거래에 대한 부담감으로 상승폭이
줄었다.

<>특징주 =엔화 강세로 수출관련주들이 대거 상한가로 치솟았다.

삼성전기 삼성전관이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일본과 국제시장에서 가격 경쟁을 벌이고 있는 현대미포조선 대우중공업
삼성중공업 등 조선주도 크게 뛰었다.

SK텔레콤과 삼성전자가 가격제한폭까지 오른 것을 비롯, 포항제철 한전 등
블루칩도 큰 폭으로 올랐다.

살생부 명단에서 빠진 절대 저가주도 무더기 상한가를 쳤다.

반면 퇴출기업에 포함된 현대리바트 한일합섬 등은 하한가로 떨어졌다.

< 최인한 기자 janus@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6월 1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