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LG전자등이 전자제품의 전략수출지역을 수정하고 있다.

90년대 이후 주력수출시장으로 급부상했던 CIS(독립국가연합)와
동남아시장이 경제위기로 침체되면서 대체시장을 찾아나서고 있는
것이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태국등의 외환위기로 현지 수요가
감소,동남아지역에 대한 우리 업체들의 전자제품 수출은 올들어
20~30% 줄었다.

CIS지역에 대한 수출도 러시아 루블화의 불안등에 따른 경기침체로
10~20% 가량 감소한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전자업체들은 이에따라 미국 유럽 일본등 선진국 시장에 대한 수출을
늘림과 동시에 중국 중동 중남미 등 이른바 "3중지역"을 새로운
전략 수출지역으로 선정,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전자업체들은 선진국시장은 고가제품으로,3중지역은 브랜드 인지도를
앞세우는 판촉전략으로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선진국시장 확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지펠 브랜드의 냉장고와 세탁기를 미주지역과 유럽지역에 내보내기
시작했다.

지난해부터 유럽지역과 미국지역에서 판매하고 있는 "명품플러스원"TV의
수출지역을 일본으로 확대,다음달부터 2개 모델의 판매에 들어간다.

삼성은 명품플러스원의 일본내 판매를 앞두고 이 제품이 가로대
세로의 비율인 4대3 개념을 깼다는 점을 강조하는 광고를 내보내고
있다.

선진국시장을 확대해 동남아와 CIS지역에서의 판매감소분(5% 정도)을
보전한다는게 삼성의 목표다.

LG전자는 냉장고 에어컨 TV제품은 중동과 아프리카지역,전자레인지
세탁기는 중남미 시장을 집중 공략하는 특화전략을 통해 동남아와
CIS지역에서의 판매부진을 메우고 있다.

윤진식 기자 jsyoon@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6월 1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