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제철이 올해 철강생산을 지난해(2천6백40만t)보다 1백70만t(6.4%)
줄인다.

철강수요의 부진을 반영하는 것으로 포철이 철강재 생산을 줄이기는 창사
이래 올해가 처음이다.

유상부 포철 회장은 14일 서울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열린 "한.미 재계
회의 환영 리셉션"에 참석, 이같이 밝혔다.

유 회장은 "포철은 이미 연초부터 냉연 등의 생산을 줄여 왔으며 앞으로
냉연 외에 후판 선재 등 다른 품목도 감산에 들어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 회장은 "포철의 이같은 감산방침을 미국 등 일부 국가의 철강업체
경영진에게 통보, 취지를 설명했다"고 밝혔다.

포철의 감산은 자동차 전자 건설 등 주요 수요산업의 침체로 올들어 판매
부진, 재고가 급증하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포철은 따라서 감산이 재고해소는 물론 한국산 철강수출에 극도의 경계심을
갖고 있는 유럽연합(EU)과 미국 등 다른 나라와의 통상마찰 해소에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철강업계는 그동안 국내 철강수요가 극도로 위축되자 수출로 내수
부진을 타개해 왔다.

< 윤성민 기자 smyoo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6월 1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