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시대에는 절약이 미덕이다.

10원을 1백원처럼 쓸수있는 지혜가 필요하다.

그러기 위해선 도심지 백화점이든 동네 슈퍼마켓이든 언제 어디서 얼마나
싸게 살수있는지 꼼꼼히 쇼핑정보를 챙겨야한다.

백화점 할인점 슈퍼마켓등 업태별로 알뜰쇼핑을 할수있는 다양한 행사와
매장들을 한데 모아본다.

<> 백화점

백화점들은 판촉비용을 아끼기위해 예전보다 광고전단 제작에 신경을 많이
쓰고있다.

전단지에 할인쿠폰과 경품응모권등을 게재하는 사례도 늘고있어 신문에
끼여오는 광고전단을 버리지말고 잘 챙겨놓는게 좋다.

싸게 파는 행사로 가장 대표적인 것이 "타임서비스".

특정 시간대를 정해 몇가지 상품을 할인 판매하는 행사이다.

주로 식품매장에서 생식품을 대상으로 실시하는게 특징이다.

신촌의 그레이스백화점은 식품매장에서 오전 10시30분부터 낮12시까지,
오후 8시30분부터 10시까지 하루 두차례 할인행사를 한다.

뉴코아백화점 서울점 식품매장은 개점직후인 오전 10시30분부터
11시30분까지 조조할인을 실시하고 오후 2시부터는 봉사상품(매입원가이하로
파는 상품)판매에 나선다.

폐점을 앞두고 농.수.축산물을 싸게 파는 마감떨이행사도 열고 있다.

요일별 테마쇼핑도 인기있는 판촉행사중 하나.

그레이스백화점은 월요일 양곡, 화요일 청과, 수요일 수산물, 목요일 야채,
금요일 정육등으로 특정 상품 한가지를 선정, 해당 요일에 더욱 싸게
팔고있다.

그랜드백화점은 매주 월요일에 파격가상품전을 열고있다.

이때는 의류 잡화 가정용품등 층별로 인기상품을 70~80% 싸게 살수있다.

백화점내 특화된 할인매장을 이용하는 것도 알뜰쇼핑의 지름길이
될수있다.

이월상품을 싸게 파는 아울렛매장에서 유행을 별로 타지않는 상품을
고른다면 정상가보다 최소한 50%는 싸게 살수있다.

롯데 미도파 경방필 갤러리아등 상당수 백화점이 이같은 할인매장을
설치, 운영하고 있다.

미도파백화점의 경우 상계점 8층에 "타임아웃"이란 이름의 아울렛매장을
만들어놓았다.

여기에선 의류와 잡화 액세서리등 20여개 유명브랜드 상품을 정상가보다
50~70% 싸게 살수있다.

1층에는 구두상설할인매장을 설치, 중저가 남녀구두를 싼 값에 판매한다.

이밖에 각 백화점에서 수시로 열리는 경매행사도 뜻밖의 즐거움을
누릴수있는 좋은 쇼핑찬스이다.

단 몇가지 요령을 알아놓아야한다.

경매때는 보통 이월상품과 새상품 두가지 종류가 출품된다.

이월상품의 경우 정상가의 10%수준에서 시작하는게 일반적이다.

경쟁이 붙어 고객이 부르는 가격(호가)이 정가의 50%선을 넘으면
포기하는게 좋다.

이월상품은 정가의 30% 안팎에서 사는게 가장 바람직하다.

새상품의 경우엔 실제 매장에서 팔고있는 상품이므로 정가의 70%이하에만
산다면 고객으로선 이득이다.

꼭 마음에 드는 상품이 나왔을땐 호가를 조금씩 올리지말고 한꺼번에
파격적으로 제시하는게 요령이다.

상대편의 기를 꺾어버리기 때문이다.

<> 슈퍼마켓

슈퍼마켓의 주력상품은 생식품을 비롯한 생필품이다.

기본적으로 백화점이나 할인점에 비해 객단가가 낮다.

충동구매의 여지가 별로 없는 셈이다.

그러나 같은 슈퍼업체간 또는 할인점등 다른 업태와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할인쿠폰 주말세일등 강력한 판촉수단이 동원되고있다.

소비자들이 쇼핑비용을 절약할수있는 기회도 그만큼 많아진다는 얘기다.

해태수퍼는 매달 2회 정기 세일을 실시하고있다.

세일을 이용하면 생필품들을 20~30% 싸게 살수있어 가계 부담을
훨씬 줄일수있다.

특히 세일때마다 광고전단지에 게재되는 할인쿠폰을 활용하면 인기상품
7~8가지를 더욱 싸게 살수있다.

할인금액은 보통 2만~3만원선.

요일별로 특정 생식품을 20~30% 할인판매하는 행사도 정례화했다.

월요일 야채, 화요일 계란, 수요일 건어물, 목요일 생선, 금요일 과일,
토요일 정육이 대상품목이다.

LG수퍼마켓은 매달 1백50개 안팎의 공산품을 가계절약상품으로 선정,
할인점 수준에 판다.

김치를 담그려면 수요일에 쇼핑하는게 좋다.

수요일을 "김치 담그는 날"로 정해 배추 무 파 마늘등 김치재료를
20%정도 싸게 팔기 때문이다.

일요일의 경우 공산품을 일률적으로 5% 깎아판다.

한화스토아는 매주 금.토.일요일에 주말장을 열고 주력 생식품 4~5가지를
20~30%할인판매한다.

주말장에선 또 자사상표(PB)인 굿앤칩과 공산품중 30여 품목을 선정,
25%정도 할인판매한다.

주말장이 열리는 동안 오전11시와 오후 3시, 하루 두차례씩 한정판매행사가
열린다.

수량이 많지않지만 가장 싸게 살수있는 기회다.

<> 할인점

할인점은 직원의 도움과 다양한 판촉행사가 없다는 두가지 특징을 갖는다.

점포운영에 드는 비용을 절감, 상품값을 낮추는데 주력하는 업태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경우 할인점의 기본 개념을 벗어나 다양한 판촉수단이
동원되고 있다.

할인점 연륜이 짧은데다 경쟁이 가열된 탓이다.

덕분에 쇼핑정보에 밝은 소비자들에겐 상시 저가판매를 모토로 하는
할인점에서도 더욱 싸게 살수있는 길이 열려있다.

킴스클럽에선 PB상품을 사는게 좋다.

R&B 브랜드의 식혜 아이스크림 식용유 피플 화장지 킴스 피자등이
바로 그것들이다.

이 상품들은 대중광고를 하지않아 잘 알려져있지 않을뿐 같은 품질의
유명 브랜드 상품에 비해 30%정도 저렴해 인기가 높다.

E마트는 수산물 정육 과일등 5~6개 품목을 아침봉사상품으로 선정,
평상시 판매가보다 20~30% 싸게 판다.

시간은 오전 10~12시.

오후 8~10시엔 야채 과일 떨이판매행사도 있다.

그랜드마트 신촌점엔 조조할인행사가 있다.

오전 10시30분부터 낮12시까지 평소보다 20~30% 깎아판다.

생식품뿐아니라 잡화 생활용품등 대상품목이 많다는 것이 특징이다.

이 점포에는 무려 4개층의 의류아울렛이 있어 할인점중 의류선택폭이
가장 넓다.

화곡점에서 매달 1회 열리는 더블할인경매도 눈길을 끄는 행사.

잡화 의류 생활용품등 하루 5~10가지 상품을 골라 판매가의 20%선에서
경매를 시작, 보통 50%선에서 주인이 결정된다.

< 강창동 기자 cdkang@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6월 1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