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의 역사는 지난 69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미국 국방부 프로젝트로 설치된 "아르파넷(ARPANET)"이 인터넷의 시조다.

이 시스템은 그해 미 국방부와 산하 연구기관 및 대학들 사이에만 개통됐다.

당시는 냉전체제여서 미국과 옛 소련이 치열한 군비경쟁을 벌이던 때였다.

특히 핵전쟁수행에 관련된 정보를 한곳의 컴퓨터에만 모아둔다는 것은
위험천만한 일이었다.

이들 정보를 분산보유하고 서로 교환하기 위한 군사적 목적에서 아르파넷이
등장하게 됐다.

20여년동안 제한된 전문가들만 주로 사용해오던 인터넷은 92년 월드와이드웹
(WWW)이 등장하면서 일반인들 사이에 빠른 속도로 확산되는 전기를 맞게
됐다.

"웹"이라고도 부르는 월드와이드웹은 문서를 하이퍼텍스트방식으로 바꾸어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문서에 있는 특정 단어등을 클릭하면 그것에 관한 정보를 자세히 제공
하도록 돼있다.

웹은 또 파일전송 전자우편 등 인터넷의 다른 기능을 모두 제공하고 문자
뿐만 아니라 그림 음성 동영상 등 멀티미디어정보도 처리할 수 있다.

이런 장점 때문에 현재 웹은 인터넷의 대명사가 됐다.

이제 인터넷은 지금보다 전송속도가 1천배나 빠른 "차세대 인터넷
(인터넷II)" 시대로 접어들면서 보다 빠르고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게될
전망이다.

인터넷 추진계획은 지난 4월 앨 고어 미국 부통령에 의해 발표됐다.

우리나라에선 지난 82년부터 인터넷이 이용되기 시작했다.

서울대와 산업연구원(KIET)를 잇는 SDN(시스템개발망)이란 네트워크를
만들어 이를 인터넷에 연결한 것이다.

94년 아이네트기술(현재 아이네트)등 인터넷서비스제공업체(ISP)도 생기고
한국PC통신 한국통신 데이콤 삼성SDS 현대정보기술 등이 인터넷서비스를
제공, 본격적인 인터넷 대중화시대에 접어들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6월 1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