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지자체이후 지자체들이 각종 경영수익개선사업에 뛰어들고 있다.

의욕만 앞선채 벌여놓은 일을 제대로 수습하지 못해 혈세만 낭비하는 곳이
있는가 하면 적절한 사업품목 선정으로 벌써부터 재정에 보탬을 주고 있는
곳도 있다.

2기 민선지자체출범을 앞두고 지역특성에 맞춰 모범적인 수익사업 실적을
거둔 지자체를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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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제주군의 풍란석부작사업

제주도 남제주군이 지난 96년부터 벌여온 풍란석부작 사업은 대표적인
성공사례로 꼽힌다.

제주를 찾는 관광객들이 기념용이나 선물용으로 토산품인 풍란을 즐겨
찾는데 착안, 군의 경영수익사업으로 선정된 것.

시는 풍란석부작의 대량생산을 위해 남제주군 남원읍 하례리에 풍란의
수정작업에서 발아 수확에 이르는 전과정을 한꺼번에 실시할수 있는 작업장
3개동을 건립했다.

그러나 대량생산에 필요한 현무암 확보와 풍란을 현무암에 이식하는 문제
등에 부딪쳤다.

현무암의 경우 산림법상 자연석채취가 금지돼 채취가 불가능했으나 관계
법령 손질로 채취가 가능해졌다.

풍란을 돌멩이에 이식하는 방법도 연구사례 등을 찾아볼수 없어 공무원들이
2년여의 시행착오를 거듭한결과 한해 1만점이상 생산이 가능한 기술을 축적
했다.

풍란석부작생산에 따른 기술적인 문제를 해결한 군은 지난 96년 9월이후
본격적인 판매에 나섰다.

8천2백점을 생산, 성산일출봉 중문관광단지 공항 등 10개소에 설치된 상설
전시판매장을 통해 영업을 시작했다.

판매가는 돌의 모양, 풍란의 생육상태에 따라 상품은 5만원, 하품은 3만원
이다.

지난해부터는 경기 고양시 세계꽃박람회, 서울미도파백화점 향토전시회 등
서울및 각 도로 판매망을 넓힌 결과 8천2백여점을 팔아 7천만원정도의
수익을 올렸다.

제주군은 올해 단풍나무 향나무등 상품을 다양화하고 특히 일본관광객을
겨냥해 작은 현무암을 이용한 "작은돌 풍란" 생산에 주력할 계획이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6월 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