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시출신의 새파란 20대 지방세무서장이 사라진다"

일본대장성은 올 여름정기인사 때부터 고시출신 간부후보를 지방세무서장에
임명하지 않기로했다

대장성은 본부 몫으로 돌아오는 8명의 20대 세무서장 자리에 국세청이나
지방에서 채용한 직원을 발탁해 임명하기로 확정했다.

"20대 후반에 지방의 성주역할을 하면서 몸에 밴 그릇된 엘리트의식이
접대독직 파문의 원인"이라는 항간의 비판을 받아들인 결과다.

대장성은 지금까지 입성 7~8년째인 국가공무원 상급시험(고시) 합격자들을
지방세무서장으로 내보내 제왕학을 배우도록 해왔다.

그러나 28~29세에 "지방의 유력인사"로 대접받으면서 이들이 과잉접대
문화에 빠져들게 된다는 비판이 제기돼 왔다.

현재 전국5백24개의 세무서중 8개 세무서장을 지난 90~91년에 출발한 고시
출신 관료들이 맡고 있다.

< 도쿄=김경식 특파원 kimks@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6월 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