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까지 미국에 지불해야할 무기구매디금 중 11억9천6백만달러에 대한
지불시기가 2000년이후로 연기된다.

국방부조달본부 외환위기 극복을 위해 지난달 22일 FMS(대외 군사 판매)
한.미자금관리회의를 열고 98년과 99년 2년동안 미국에 지불해야하는
13억7천만달러중 1억7천4백만달러만 송금하고 나머지는 2000년으로 연기해
지급키로 했다고 7일 밝혔다.

이에따라 올해 미측에 지불토록 예정된 금액 10억8천만달러중 4천6백만달러
만 계획대로 지급하고 나머지는 2000년으로 연기해 지급하게 된다.

또 내년중 지불해야하는 2억9천만달러의 FMS자금도 1억2천8백만달러만
우선 내면된다.

조달본부관계자는 "2년간 11억9천6백만달러의 송금을 유보함으로써
국가외환부담이 줄어들게 됐다"며 "2000년이후에는 환율안정이 예상되는
만큼 환차손 및 금융비용발생을 막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해외군사판매(FMS)방식이란 미국의 군수회사가 군사장비를 외국에
판매할 경우 미국 정부에서 품질과 후속 군수지원을 보증하는 제도로 무기
대금은 미국정부가 차관 형태로 구입국에 지원하기도 한다.

< 장유택 기자 changyt@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6월 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