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의 당선은 위대한 부산시민의 승리라고 확신합니다"

방송사의 출구조사 결과 패배할 것으로 예측된 부산시장 선거에서 드라마
와도 같은 역전승을 이뤄낸 한나라당 안상영(60) 후보는 당선소감을 이
한마디로 대신했다.

안 당선자는 "부산을 위기에서 구해내기 위해 경제회생과 실업대책에
최우선 역점을 두겠으며 시민들이 단결해 시장을 믿어주고 도와준다면
현재의 어려움을 충분히 극복해 낼 수 있다"고 자신감을 피력했다.

그는 무소속 김기재 후보와 엎치락 뒤치락하다가 자정 무렵부터 앞서나가
이번 지방선거에서 가장 관심을 끈 화제의 인물이 됐다.

기술관료 출신으로 업무 추진력이 강해 ''불도저''라는 닉네임이 붙어있다.

그는 "난생 처음 선거를 치러 경험이 없었던데다 선거초반 출생지와 재산
문제가 불거져나와 이를 해명하는 것이 가장 힘들었다"고 실토했다.

안 당선자는 부산의 가장 시급한 문제가 지역경제회생과 실업대책이라고
지적하고 이를 위해 "부산투자주식회사를 설립해 국내외 자본을 유치하고
부산을 투자하기 가장 좋은 도시로 만들기 위해 과감히 규제를 풀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끝까지 선전해 준 김기재 하일민 두 후보에게도 진심으로
감사한다"며 "과거는 잊고 위대한 부산을 만드는데 힘과 뜻을 모으자"고
당부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6월 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