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들의 증권투자자금이 두달째 한국을 빠져 나갔다.

3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5월중 주식과 채권을 팔고 한국을 빠져 나간
외국인 돈(순유출 자금)은 1억5천만달러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주식을 사기위해선 1천만달러가 순유입됐으나 채권쪽에선 1억6천만달러가
순유출됐다.

외국인들의 증권투자자금은 지난 4월에도 2억달러가 순유출됐었다.

외국인 증권투자 순유입액은 <>작년 12월 4억2천만달러 <>지난 1월
9억5천만달러 <>2월 17억9천만달러 <>3월 12억5천만달러등으로 국제통화기금
(IMF) 체제이후 4개월 연속 순유입을 나타냈으나 지난달부터 순유출로
돌아섰다.

특히 지난달에는 외국인들이 증시에서 7백51억원의 주식을 순매도했으며
채권도 3천2백16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외국인들이 주식을 순매도한 것은 올들어 처음이다.

채권의 경우 지난4월(5천8억원)에 이어 두달 연속 순매도했다.

한은은 외국인들이 인도네시아 정정불안등으로 동남아 투자비중을 전체적
으로 축소한데다 환율안정으로 환차손을 우려, 한국을 빠져 나갔다고 설명
했다.

특히 채권의 경우 환율이 달러당 1천3백원대로 단기급락함에 따라 환차익
기대가 사라져 시장금리하락에 따른 이익을 실현하기위해 산금채 등 보유
채권을 매각했다고 분석했다.

< 하영춘 기자 hayoung@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6월 4일자 ).